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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Jan 07. 2022

중학생 아이의 필사. 374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이들과의 낭송

1. 하루 한 줄 인문학 다이어리 고3 중1 아이의 필사

2. 제제와 어린 왕자 행복은 마음껏 부르는 거야

84p를 읽고 중1 아이의 생각


어느 것도 쉽게 잊지 말자.

실패라도 잊지 말자.

그것이 쌓이다 보면 자신의 경험이 된다.


한 줄 문장

“경험이 결과를 바꿀 수 있다”


3. 나를 지키며 사는 법 186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필사


하나라도 지키려 하자.

한 개를 잃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다른 것이라도 지키려 하자.

하나라도 있는 사람이랑

하나라도 없는 사람은 다르다.


한 줄 문장

“포기하지 말자”


대학 수시 결과가 발표되고 학교 종업식을 마친 큰아이는 드디어 1월 7일부터 2박 3일 동안 서울 여행을 간다.

누구냐고 물으면 정확한 그룹 이름을 알려주지 않고 배시시 웃음으로 넘기는 아이가 두 번째로 좋아하게 된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사색여행을 떠나는 일이 자주 가까이서 보는 사람들에게는 별일이 아닐 수 있으나 이처럼 지방에 사는 학생들이 쌓인 몸과 마음을 푸는데 매우 큰 맘과 시간과 부모의 허락을 거치는 용기를 내야 갈 수 있는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고3 같은 반 친구들 세 명이서 마음이 같아 각기 다른 시간과 요일에 배정된 콘서트장을 가기 위해 올림픽 공원에서 가까운 숙소를 아이들이 의논 해서 예약했고 올라가는 버스편도 예매를 해두고 이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기대했을 테니까.


치열하게 보낸 시간이 있었기에 이번 행은 보다 순조로웠고 허락이라는 두 글자에서 가능이라는 해방감을 느낄 만큼 난 자유롭게 찾아가는 아이의 시간만을 생각할 수 있어 그게 참 다행이며 감사라고 생각한다. 중학교 시절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을 그대로 이해하지 않았고 미혼이신 중학시절의 여선생님도 아이와 같은 그룹을 좋아하는 팬이라서 아이와 함께 통하는 대화를 나누며 당시에 열리는 국제적인 콘서트장 그리고 국내 뭐, 홍콩과 서울을 오가신다는 정보를 아이와 함께 입수하면서도 그래도 그분은 성인이고 선생님이시잖니 라는 한마디가 떠오르기도 했던 시간들 당시는 뭐가 그리 복잡했나 싶은 아픈 날들이 검은 기억이 되어 스친다.


다시 그렇게 나는 본격적으로 인문학 세상으로 들어왔고

어쨌든 지성의 글과 책을 오가며 나를 찾아 떠날 수 있었던 시작이 있었기에 지금의 평화를 부르는 내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살아가는 날 내 마음과 주변이 정리되지 않으면 무엇에서도 흔들리고 복잡해지는 과거를 만들고 주변을 내가 이룰 수 있다는 것에서 나를 온전하게 찾는 게 무엇인지 그 중요성을 발견할 수 있다.


오늘 둘째가 쓴 필사의 글을 오래 바라본다. 한 개를 잃었다고 포기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다른 하나를 오래 바라보고 사랑하려는 오늘의 의지가 결국 할 수 있는 내일을 부르는 성공의 법칙이므로 아이들과 매일 종원작가님의 글과 대화하기를 하루 10분 인문학 수업을 하며 그 시간이 가져오는 큰 변화는 결코 무엇인지 짐작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기적을 부를 것이다.


2022.1.. 7

고3 중1 아이들의 필사

중1 아이의 생각

중학생 아이의 필사

엄마도 매일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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