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문학 낭송 (7분 1초)
지성 김종원 작가님의 글 출처
김재환 님의 겨울동화와 함께 듣습니다.
아빠를 만나러 가는 길은 만나는 20분의 시간보다 오고 가는 시간이 훨씬 더 많아 기다리고 다녀오는 길이 늘 하루가 지난다. 그렇게 아빠는 피부가 조금 더 까매지셨을 뿐 아빠의 컨디션이 역시 우리를 알아보시고 좋아 보이셔서 감사하다. 아빠를 만나고 돌아가야 하는 길 헛 한 마음을 담고 언니랑 함께 눈이 내리는 예전의 중심지인 충장로 거리로 발길을 돌려 지하철 역을 두 정거장을 지나며 함께 걸었다.
아빠 드릴 반찬을 더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 한 번씩 잘 드시던 고기 요리를 아들인 남동생이 전화로 주문해 드려서 잘 드셨을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드실 때 레인지에라도 데워드려서 인지 질기다는 아빠의 말씀이 마음에 걸린다. 내가 고기를 사서 부드럽게 해다드 릴 걸 하는 아쉬움이 다음번에는 내가 꼭 손수 만드는 게 좋을 것 같다.
체구가 아담한 예쁜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학교 졸업식이 있었는지 화사한 핑크빛 꽃다발을 안고 지하철 건너편 자리에 앉았고 도통한 파카 안으로 보이는 교복 그리고 작고 짧은 스커트를 따라 보이는 다리의 맨살이 마치 그 아이가 가진 지금 마음의 온도 같은 마음이 흐른다. 이 추운 날 스타킹을 신지 않고 작은 치마를 입은 아이 꽃다발을 들고 눈을 감은 혼자인 그 아이의 모습이 왜 행복해 보이지 않는가 학생의 모습에서 비추는 무표정한 모습이 아이의 살갗인 것 같은 청춘의 시린 겨울이 아닐까 내 마음이 아이를 따라 흐른다.
부모의 마음은 늘 아이를 향하고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는 시간 또한 어떤 상황에 서도 하나의 통하는 믿음을 가지는 일 이렇게 단단한 마음과
생각의 끈은 매일 좋은 책을 읽고 필사하고 예쁜 음악을 듣고 고운 글을 따라 낭송하며 지성의 지혜로운 시선을 바라보며 부모에게서 오늘 배우는 것을 아이는 자신의 온전한 마음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202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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