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주영 Jan 15. 2022

중학생 아이의 필사. 382

김종원 저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이들의 낭송

김주영의 브런치 북 글 더보기

1. 하루 한 줄 인문학 Q&A 다이어리 고3 중1 필사

2. 매일 인문학 공부 257p를 읽고 중1 아이의 생각


우리에게 결과는 그냥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행동이 쌓이고 쌓여서 결과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한 줄 문장

“자신의 행동이 결정한다.”


3. 시보다 좋은 엄마의 말은 없습니다. 71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필사


올라가는 것은 한 번에 갑자기 높은 곳으로는 갈 수 없다.

일단 보이는 데로 올라가 보자.


한 줄 문장

“끝까지 버티고 자신만이 남았다면

그곳이 정상인 것이다.”


정상에 오르기까지 자신이 보내게 될 깊이와 고독의 끝을 아이가 쓴 글을 보며 내가 쌓고 쌓는 오늘을 구분 짓지 않은 시간의 가치와 경계를 생각하게 된다. 어젯밤 열 시가 되기 전 집으로 귀가하는 둘째와의 인문학 달력 낭송을 마치자 녹음을 따라 들으며 뒤로 갈수록 아니 큰아이의 시원하지 않은 낭송의 톤이 어떻게 보면 성의가 없는 것처럼 들리기도 했으나 내가 이 부분을 언급하는 일은 아이가 한 영상에 대해 지적하는 것과 같아 나는 그것을 그저 두는 법이 서로에 대한 예의라는 사실을 이제는 알 수 있다.


다시 책상에 앉아 1월 15일 인문학 달력 글을 한 자 한 자 눈으로 따라가고 입으로 되새겨볼 때 나는 큰아이가 낭송을 시원하지 않게 말하는 선의의 이유를 조금 느낄 수 있었다. 아이는 엄마의 잔소리가 아닌 이 글을 전하는 지성과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는 사실을 질문해 볼 수 있으니까.


그렇게 밤이 지나고 오전을 보낸 후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대문을 열고 들어오니 아이들 둘이서 베란다 문을 활짝 열고 집안 공기를 환기 중이었고 문을 닫기 위해 나가 보니 니트 소재의 따로 세탁을 해야 하는 딸아이상의 셔츠 두 개를 찬 물에 손을 담그며 빨았는지 옷걸이에 걸어 말끔하게 말리고 있었다. 어쨌든 서툰 솜씨로 아이들이 쓴 그릇을 설거지하기 까지 두 아이가 사용한 그릇을 둘째의 표현에 의하면 몇 개 되지 않은 그릇을 누나는 한 시간쯤 서서 설거지를 했다는 그럴만한 정보까지 전해 들었다.


큰 아이는 늘 그렇다.  그릇 한 개를 마치 내가 설거지하는 처음부터 끝나는 시간 정도로 느리게 오래 씻는 게 바로 딸의 모습이니까. 어쨌든 큰 아이가 이제 스물이 되며 부쩍 어른이 된 듯 또 다른 모습이 느껴질 때면 덩치가 크고 하는 행동이 달라지는 것처럼 부모가 먼저 아이를 그대로 인정하고 넓은 마음의 그릇으로 그들을 안을 수 있어야 하는 일이 되는 거니까. 늘 지성의 품에서 가장 맑은 물을 마시는 사람들처럼 투명한 생각을 질문하고 사색하는 일이 나와 아이를 살게 하는 축복의 마음과 생각이라는 걸 영원히 걷는 자의 겸손한 마음과 고요한 언어를 꿈꿀 수 있을 때 바로소 가능한 일이 되는 거다.


2022.1.15

인문학 다이어리 고3 중1 아이들의 필사

중1 아이의 생각

중학생 아이의 필사

엄마도 매일 함께 필사합니다.


#지성 #김종원작가님도서정보 #인문학세상 #홈스쿨링

매거진의 이전글 중학생 아이의 필사. 38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