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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Jan 27. 2022

꽃피고 새우는 당신이 들려주는 봄이 가득한 소리

오늘의 인문학 낭송 (9분 48초)

김종원 작가님의 글 출처

김재환 님의 노래 nuna와 함께 합니다.

오전 9 진료시간에 맞춰 가까운 동네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출근하려고 한다. 도무지 편해지지 않은 어깨에 따른 증상으로 조금 불편해지는 몸과 마음에 잠시 따스한 빛을 주고자 지난번 치료해주신 의사 선생님을 만나야   같아서다. 요즘 대부분의 병원마다 수요일은 오전 진료만 보는 곳이 많아지는  같아 진료를 받 못했기 때문이다 


그냥 있을 때는 괜찮은데 팔을 어떻게 움직일 때 나타나는 섬찟할 정도로 아픈 통증이 순간이지만 그 후 느껴지는 잔재 감의 아픔은 무슨 힘든 일이 있는 사람처럼 눈물이 계속 나는 커다란 아픔이 찾아오는 게 그 순간의 증상에 당하는 두려운 공포가 되어 오래오래 남는다.


지난주 토요일 지인의 병원에 갔을 때 수액이라도 맞고 올 걸 그때는 괜찮을 것 같아 지나친 것들도 맞는 게 회복하는 데 좋은 기운을 찾는 기회가 되기를 작은 아픔이라 감사하지만 이 날이 스치는 긴 겨울이 가면 화사한 봄이 바람 되어 나를 만나러 오겠지 쉰이 지나는 길목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주변의 일들이 자꾸만 인사하고 그 길에서 진짜 삶의 이야기를 마주하듯 마흔을 잘 보낼 수 있었던 그날들만이 내게 남은 마음속 향기로 남는다.


꽃이 하늘 속에 피듯 새가 지저귀는 아름다운 꽃밭이 어디인가 항상 다가가고 비우고 또 마주하고 내가 거니는 인문학 세상에서 지성의 온기로 지혜의 꽃을 가꾸어 내가 가는 이 길에 있는 고운 것들을 죽을 만큼 사랑하리라.  


그러므로 무엇이든 가능한 중년은 언제나 행복하다.


202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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