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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Feb 02. 2022

하루 24시간 글과 하나가 될 수 있다면

오늘의 좋은 글 낭송 (5분 28초)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김재환 NUNA 노래와 함께 듣습니다.

가끔 ''김 선생님은 글을 어떻게 쓰시나요?''라고 질문을 받아도 받지 않아도 내게는 매일 함께 하는 루틴이 바로 꾸준하게 쓰고 읽고 말하기가 비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외에 특별한 소스를 달리 설명할 수 없는 건 꼭 글을 쓰고 싶은 분들을 위해 내가 실천하는 일상의 방식을 하나씩 정리한다.


글과 친해지는 법은 일상의 글 쓰기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나는 두 아이의 초등시절에는 글 쓰기를 관찰하듯 학교에서 내주는 일기 쓰기를 확인하며 번거로울 수 있는 시간을 언제나 함께했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기본을 세울 수 있겠다는 개인적인 나의 실천의 바람이었고 지금은 아이들도 생각을 정리하는 ‘독서’와 ‘필사’ 그리고 ‘낭송’의 시간을 실천하며 살아간다. 단, 여기에서 주요한 사항은 아이의 마음으로 쓴 글과 생각은 엄마의 잣대로 가르치려 하지 않고 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보는 게 매우 중요하다. 참견과 간섭은 오래 하지 못하고 서로의 불필요한 감정들을 불러일으켜 계속해서 실천할 수 없는 요소가 될 테니까.


2020년을 지나는 어느 날 아이들과 이런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너희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당시 고2 큰 아이의 생각이다.

''책을 읽고 고찰의 시간을 가져야 글을 쓸 수 있어요.''


초6 둘째는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함께했다.

''글을 읽고 나를 돌아보며 그냥 떠오르는 생각을 써요''


개인 스토리 공간을 햇수로 하면 4년, 본격적으로는 3년째 SNS 공간을 이용해 매일 글쓰기를 시작했고 시간과 공간을 활용하며 창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날 떠오르는 답답함이나 고민 또는 즐거운 일을 시처럼 시작해도 좋고 동화처럼 연결하며 상상하며 글을 써도 좋다.


1. 나의 경우는 과거의 여행으로부터 출발했다. 어려서 아픈 기억과 잊히지 않는 경험과 슬픈 일이 떠올랐고 모조리 다 쓸 수는 없기 때문에 기억하는 대표적인 일들을 생각하고 정리하며 글로 써 나간다.


2. 글을 올리고 누군가 남기는 내 댓글을 쉽게 놓지 않았다. 마치 집에 큰 손님이 오신 것처럼 마음의 눈을 뜨고 최대한 글쓰기에 접목하며 가벼움보다는 진심의 마음으로 책의 글처럼 정중함을 담고 싶었다.  카스토리의 댓글란의 기본은 500자 타공 간의 기본은 1000글자 제한에 자꾸 걸렸고 글자 수 제한이 있다는 것도 그때 알 게 되었다.


3. 그렇게 댓글로 몇 개월 인사하다 보니 한계가 왔다. 서로 통하는 글을 주고받으며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고 리드해주는 누군가를 따르고 싶어 졌다. 지금 생각해보니 지성 김 종원 작가님의 글을 읽고 사색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때 빛처럼 향할 수 있는 곳에서 내 글을 쓰며 그 힘이 간절하게 필요했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4. 그 단계가 다가오자 책을 읽고 베껴 쓰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김종원 작가님께서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는 공간 ‘네이버 하루 한 줄 인문학 필사 카페’와 김종원 작가님의 ‘글쓰기 인문학 카페’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본격적인 글 쓰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5. 누군가를 생각하며 사람이든 물건이든 알아야 그것을 활용할 수 있다.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때 방학숙제 일기를 떠올려 보면 억지로 쓰다 보니 매우 간단하게 쓴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오늘은 비가 왔다. 그래서 방에서 놀고먹었다.''

이 문장을 글에 생각을 담고 감정을 옮겨보기로 하자.


''오늘은 하늘에서 수돗물처럼 많은 비가 쏟아졌다. 언니랑 밖에서 고무줄놀이를 하기로 했는데 하늘에서 빗물이 내려 아쉽지만 방 안에서 그림을 그리며 놀았다. 내일은 꼭 비가 그치면 좋겠다.''


돌아보면 예고 없이 시작된 어느 날 글과 책과 함께 하며 나는 삶의 흐름과 내가 살아가는 자존감이 확실해졌으며 꿈을 발견하고 작가의 삶을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지난 삶의 나를 왜 보내주어야 하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가를 일상의 진실한 글쓰기를 하며 인간은 다시 살아갈 꿈과 희망과 사랑까지 함께 하는 불가능이 아닌 가능의 세계를 만나는 기회를 확장해 갈 수 있다.


글은 관찰이며 오랜 정성이다. 한 단어와 문장에 내 생각과 시선을 담아 기분과 감정을 표현하고 마음과 생각을 수정하며 점점 시인의 감성으로 다가가 보면 글이 부드럽게 이어가는 것을 할 수가 있는 시간을 내 것으로 쌓으며 살게 된다. 그것은 바로 지성 종원 작가님께서 강조하는 글이 삶이 되는 글 쓰기의 시작이며 계속 쓰는 실천의 기록이며 가치다. 맞춤법과 띄어쓰기 철자에는 신경 쓰지 말고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 오직 나의 글을 쓰는 일에 중점을 두고 출발해야 한다.


관심을 가지고 질문하는 일상의 시간과 주제를 중심에 두어야 동행하는 글 쓰기를 실천하며 살 수 있다. 좋아하고 아끼며 늘 글을 한 몸으로 생각하고 마음으로 아름답게 보아야 한다.


''오래 바라보고 간절히 사랑해야 그것을 가질 수 있다.''


20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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