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주영 Feb 16. 2022

그대로 살아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삶의 힘

오늘의 좋은 글 낭송 (8분 34초)

김주영의 네이버 블로그 도서 큐레이팅

김종원 작가님의 글 출처

김재환 님의 널 그렇게, my star​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함께 언제나 이 꽃을 보면 떠오르는 제라늄 꽃을 좋아하던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함께 살다 이사 간 나보다 나이가 한 참 어린 동생이지만 이곳에서 막내를 낳고 애가 셋이 되었는데 이사를 간 동네에서 요가를 취미로 배우다가 그 학원을 인수하고 요가 학원을 운영하는 원장님이 되었고 나는 작가로서 동생은 요가를 지도하며 사느라 바쁠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 초등 3학년과 고2 고1 인 아이들이 있기에 마음으로 섕각만 하다가 인믄학 달력과 인문학 다이어리 그리고 시집 같은 엄마의 마음을 담은 책 세 권을 택배로 전해받은 동생이 감사전화를 하며 근 3년 만에 통화를 하게 된 것 같다.


그냥 잘 지낼 거라고 그대로 잘 살고 있는 거라고 만 믿고 살았는데 그간 사느라 일어나고 견디고 받아들이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라는 걸 알고 목이 매여 쉽게 꺼내지 못하는 동생과의 뜨거운 전율이 통하는 전화를 나누었다. 선한 느낌 언제나 성실하고 예쁜 동생에게 참 많은 일이 있었구나. 그저 미리 알아보지 못한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을 흔들려야 했을까 그저 안부처럼 보낸 내 선물이 누군가 보내 준 아이를 향한 마음인 것 같아 잠시 든든한 힘이라도 느낄 수 있는 언니라는 사람이라도 되었기를 기대어 본다.


내가 늘 함께 하는 지성의 향기 김종원 작가님께서 아이와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것만을 전하고 싶다는 그 한 줄 문장이 전화를 끊고 나서도 그 한마디로 내가 다가갈 수 있는 뜨거운 마음이 똑딱 거리는 시간만을 따라 흐른다.

왠지 오늘은 보이지 않은 가슴이 아픈 날처럼 사는  그렇기에 이제는 받아들였다는 동생의 말이 귀에 남아 떠나질 않는다. 그럼에도 다시 살아 자신의 인생길을 가야 하고 꿋꿋하게 지켜나가는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는 짙은 고독이 남아 계속해서 맴도는 오늘이 흐른다.


2022.2.16

매거진의 이전글 무엇에서도 가능을 부르는 중년의 법칙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