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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Feb 15. 2022

무엇에서도 가능을 부르는 중년의 법칙

오늘의 인문학 낭송 (4분 12초)

김종원작가님의 글 출처

(당신의 일상이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이다.외)

친정 엄마께서 건강 티브이 프로그램을 즐겨보시는데 중년 남녀 어깨 통증에 대해서 흔한 질병이라고 하는 걸 보니 남자나 여자 누구나에게 찾아오는 중년에 나타나는 증상인 것 같아 조금의 위로를 전해 받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 입에서 ‘아아악’ 소리가 나게 아프면 회전근개 파열이고

 ‘아아아아아’라고 소리를 내면 오십견이라고 했다.”


나는 이 두 개의 소리가 나는 증상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지난 금요일 어깨 진료를 받기 위해 의사 선생님과 진지하게 상담을 했고 그동안 어깨 부위에 재생 주사 4회를 맞았고 체외충격파 치료를 한 번 받은 후라서 좀 어땠는지 증상을 질문하시는데 느끼는 대로 충격파 치료를 받고 이틀 정도 괜찮다가 다시 심하게 아프고 불편하나 묵지근한 증상은 없어졌다고 말씀드리자 의사 선생님은 이렇게 제안했다.


“그렇다면 큰 병원에 가서 MRI로 자세한 촬영을 하고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고 정밀 초음파로 확인한 대로 잠깐 힘줄 어딘가가 안 좋은 거라면 분명 시간이 가면 낫을 거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호전에 의한 증상이 느껴지는 거라고 느낄 수 있으므로 다시 지난번처럼 주사와 체외 충격파로 치료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고 꺾이는 데 불편함은 있으나 순간의 찢길듯한 통증은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아 1년 6개월 은 지나야 좋아진다는 오십견? 에 비유해도 마땅한 나이 듦에 대하여 고개 숙이고 받아들이는 시간과 과정을 보내는 중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어깨가 이렇게 아플 줄은 진정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이렇게 어깨 통증을 언급하는 이유는 단순히 아픈 게 아니라 이 하나로 인해 실생활에서 많은 불편함과 몸 한쪽을 쓰지 못하고 단순히 옷을 입고 벗기부터 할 수 없는 아픔과 할 수 없는 일상의 고통이 크기 때문이다.


나는 다시 잘 이겨내고 이렇게 아픔을 글로 쓰며 관심을 가져주시는 따스한 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선배님의 처방과 아픔에 대한 위로까지 전해주셔서 힘이 되는 감사한 치유의 날을 보내는 중이니까. 무엇이든 하지 못하는 게 없는 지성과의 대화와 글이 있기에 평온을 그리는 마음의 산책을 하며 성장하는 삶을 살게 한다. 불편한 건 그렇다 치고 극심한 순간의 아픔만 조금씩 사라져도 이렇게 마음이 살 것 같다. 나는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까.


202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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