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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Feb 18. 2022

일상의 중심과 성장을 연결하는 자연의 소중한 재료들

오늘의 좋은 글 낭송 (9분 38초)

김주영의 인문도서 큐레이팅

마음과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 산책

김종원 작가님의 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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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고급스러운 독특한 향기가 그윽한 스토크 꽃 세상이 펼쳐진다. 이 꽃을 키우시는 농장 대표님의 한 다발 선물이 화병에 오래 꽂아 인간들의 공간에서 자신의 우아한 자태와 몸속에 지닌 천연향기로 오래 남아 존재하다가 서서히 꽃을 받쳐주는 잎들이 노랗게 변해갈 때 꽃잎을 미리 하나씩 따서 두면 겨울철 집 안 온도에서 말려지는 바삭한 꽃이 되어 다시 서로를 만날 수 있고 최후까지 꽃병 물에 꽃아 둔다면 그 꽃잎은 바스락 거리며 날리우다가 점점 형체가 흐드러진 낱낱의 꽃이 되어 해체한다.


언제나 꽃놀이를 하며 찍어 둔 사진들이 인문도서 큐레이팅 공간을 장식하는 근사한 소품 사진이며 재료가 되고 있어 다시 볼 때마다 이 사진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하게 된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폰에 저장된 건 불과 2020년 전과 후의 사진이라서 글을 쓰는 일은 물론 10장 이 넘나드는 사진을 검색하고 자료를 찾는 시간 또한 1시간에서 그 시간을 지나는 고개를 넘어 수집해야 비로소 꼭 추천하고 싶은 인문학의 대가 김종원 작가님의 도서 큐레이팅 글과 함께 숭고한 자연이 마주하는 한 편의 지성의 향기가 되어 새롭게 펼쳐진다.


이렇게 어느 날 준비된 사진들을 언젠가 쓸 거라는 생각으로 사진을 찍은 게 아니나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을 즐기듯 꼭 함께 하고 싶은 일이 좋아하는 예쁜 책들과 꽃으로 사랑스러운 날들을 물들이며 보게 하는 간절한 그리움의 대상이고 소중한 도구라서 한 권 한 권 만나보는 인문 저서의 소식이 바로 책장 앞에 당당히 서 있는 모습으로 태어나는 경탄의 온도이며  같은 일상에서 다름을 창조하는 인문학적 예술이 바로 이런 거라고 말하고 싶다.


꽃은 사람들의 마음에 위안을 주고 향기를 주고 예쁜 마음과 생각으로 서로의 마음을 꽃으로 인해 연결되는 자신이 지닌 심장은 보이지 않은  끝까지 살다가 결국 죽어야만 분명 다음 세상에서 서서히 살아 피어오르는 신비한 생명의 옷을 입고 사는 일을 불평하거나 노여워한 것을  사람이 누구인가. 인간이 지닌 스스로의 삶의 재료들을 모두 쓰다가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인가 글과 말로서 자신이 가진 생각의 고유한 향기를 지닌  꽃을 피우기 위해 오늘 자신과 함께 하는 일상의 자본을 들고서   내면의 꽃을 피우기 위해 진정한 삶의 길을 걷는 ‘  사람이 되는 법을 살아가기를 적극 고민하고 질문하고 실천해야 한다.


202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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