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주영 Feb 19. 2022

아픔이 삶이 되어 흐르는 길에 만나지는 특별한 예술

오늘의 좋은 글 낭송 (7분 27초)

지성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아임 오케이 노래와 함께 듣습니다.^^

김주영의 생각 산책  공간으로 초대합니다.^^

출근길에 가수 최진희 님의 노래 모음을 유튜브를 통해 함께 들으면 노래를 반복해서 듣는 곡과 함께 총 16곡 중에서 5곡 정도를 남기고 목적지에 도착한다. 특색 있는 그녀의 음색과 아프거나 슬프거나 아련한 노래 가사를 따라 아침의 길을 진하게 달리다 보면  마음이 걷는 음악산책이 그리움을 불러오고 울컥한 삶의 지난 아픈 감정과 현실을 마중할 수 있는 좋은 가요라는 것을 거듭 느끼게 된다. 듣다 보면 고음에서 다가오는 그녀의 힘든 과정까지 보이는 게 마음이 더욱 애절해지기도 하니까.


화려했던 젊은 시절 1980년대와 90년대를 오가는 전성기를 지나고 그녀가 늘 기대이던 친정엄마가 돌아가시자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힘든 시간과 고통을 이겨낸 그녀의 세월이 점점 높이 나올 듯 나오지 않고 낮게 깔리며 고음부를 완성시키는 그녀만의 질은 음색이 떨리는 듯 애잔하게 들리어 오는 어두운 터널이 교차하는 인간이 가진 재능이며 승리를 부르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살다가 마주하는 부재들을 시간과 고통과 아픔을 보내고 창조하는 그들이 진정 위대한 예술가가 되는 거니까. 그저 음악과 노래를 듣는 것과 그가 보낸 한 사람이 걸어가는 길을 자세히 따라가다 보면 분명 아픈 골목이 존재하고 차마 그것을 쉽지 않게 승화해내는 것을 오래도록 스치면 분명 감동의 다른 질문이 주는 커다란 교훈까지도 만날수 있게 된다.


시원하게 울려 퍼지는 젊은 시절의 고음이 좋지만 끌어 오르며 낮고 무겁게 퍼지는 그녀의 낮은? 고음에서 늘 눈물이 함께 흐르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근사한지를 바라보게 되는 인간의 삶이 곧 예술이 되는 찬란한 순간이다.


2022.2.19



매거진의 이전글 일상의 중심과 성장을 연결하는 자연의 소중한 재료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