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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Feb 21. 2022

그토록 꽃으로 물드는 가슴속에 간직한 그리움들

오늘의 인문학 낭송 (5분 16초)

김주영의 카카오 뷰 큐레이션

지성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내 집에 있는 스토크 꽃은 이미 시들었고 엄마 집은 보일러를 잘 틀지 않아 공기가 더욱 차갑다 보니 같은 날 옮겨진 꽃들의 수명이 모두 다를 것이다. 며칠 전 엄마 집 화병의 꽃을 정리하며 대와 꽃을 정리한 뒤 흐드러진 이 꽃잎들을 뿌리고 늘 함께 하는 인문학 예쁜 책들과 함께 다정한 사진을 찍는데 제법 근사한 작품이 탄생했고 언제나처럼 유튜브 영상을 등록하고 이번에는 자동으로 어떤 사진이 첫 화면을 장식하나 기다렸는데 이렇게나 센스 있는 꽃잎 감성 사진을 제시하는 걸 보고 오늘 내 마음이 온통 꽃잎으로 물들어 버렸다.


밤사이 다시 눈이 내리고 아침 기온까지 다시 살얼음을 느끼는 겨울이 지나가고 이제는 다시 태양이 빛나며 대지를 온통 빛으로 물들이는 예쁜 오후의 3시가 되어 가는 걸 나는 무척이나 좋아한다. 어제도 돌린 세탁기를 가동하며 빨래가 돌아가는 기계음을 따라 따사로운 햇살의 온기가 이곳을 비추고 다시 또 계절의 봄이 오는 것은 자연이 예고 없이 보내주는 그들의 마음이니까.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멈추어야 또 다른 진실의 옷은 인간의 마음속을 향해 찾아온다. 변함없이 함께 걷는 지성의 손길대로 내 삶에 충실한 오늘 이 시간만을 투명하게 바라보는 일 좋은 책을 읽고 좋은 말을 바라보고 좋은 마음만을 바라보고 싶은 나의 간절한 사랑이 언제나 나에게 좋은 생각을 전해 온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이 영혼의 목마름의 길이 아니면 무엇이 이 모두를 가능하게 하는가.


202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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