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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Feb 22. 2022

시대를 가르는 고독과 사색은 늘 영원한 빛이다.

오늘의 인문학 낭송 (6분 42초)

아름다운 시집

이별한 날에는 그리움도 죄가 되나니 큐레이팅

지성 김종원 작가님의 좋은 글 출처

‘3년’ 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가 전장에 나간 남편이 보고 싶어 편지라도 쓰고 싶었으나 글을 알지 못하는 여종이 ‘9살’ 도련님 정몽주에게 편지를 써달라고 간청을 했다. 그 어린 몽주 도련님이 편지에 담은 사색의 깊이를 보면 아름다운 일상이 나부껴야 하는 단 하나의 의미를 담을 수밖에 그 어린 소년의 사색의 깊이를 느끼게 만드는 떨리는 서신을 보라.


“구름은 모였다가 흩어지고,

달은 찼다가 이지러질지라도

첩의 마음은 변치 않겠습니다.

닫은 봉투를 열고 한 말씀 더 보태나니

세상에는 병이 많다더니 이토록 간절한 마음이

바로 상사병이라는 것이 아니겠는지요.”


고려말 충신인 ‘9살’ 정몽주가 꿈꾸던 나라는 무엇이었을까 정몽주라는 이름은 세 번에 걸쳐서 부모님이 꾸었던 꿈에 의해 바뀌었다. 첫 번째는 어머니의 꿈에서 본 몽난 (몽룡과 난초)이었으며 몽주라는 이름은 아버지가 꾸었으며 주나라를 세운 주공이 자신의 집안으로 들어온 꿈을 꾸고 나서 지어진 이름이 바로 ‘정몽주’라고 지어진 것이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3년’이 아닌 ‘6년’이라는 남다른 시묘살이를 하였고 그렇게 멈추게 한 긴 시간 속에 천재성을 가진 그의 능력에 탄탄한 미래를 설계하는 학문의 실천을 하며 경전을 통해 성찰하는 공부와 탐구의 시간을 만들어가는 멈춘 시간이란 모든 게 멈추거나 정지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사색을 통해 생산적인 시간을 만들어 갈 수 있었다. 아끼던 후배 정도전이 그를 따라 실천하는 첫 번째가 되는 시묘살이 ‘3년’을 할 때에도 구하기 힘든

‘맹자’ 서적을 구해 마음과 진심으로 선물하기도 했다.


시대적 끝의 종말은 어찌 되었든 그들의 사상은 서로를 비추었고 서로를 간절히 바라보며 성장했다. 형과 아우의 마음으로 좋은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했으며 겸손함으로 공손히 대하는 정도전에게 정몽주는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예로부터, 뜻이 통하는 사람은 나이를 떠나 진정한 벗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꿈을 꾼다. 잠을 자며 꾸는 꿈 그리고 미래를 희망하며 가지는 꿈 그러나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바로 오늘 내 시간과 순간을  꿈꾸며 사는 일이다. 자신의 일상과 내 하루에서 잠들지 않는 살아있는 시간을 보내며 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므로 바로, 오늘 나의 하루가 지성과 의 대화를 자기 삶으로 이끌어 실천의 빛으로 물들어야 한다.​ 무엇을 보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무엇을 실천하는지 무엇을 말하며 사는지 진정 그대가 바라보고 함께 보내는 그 한 사람이 당신은 있는가


좋은 말을 듣고 좋은 언어를 보고 좋은 생각을 따라 배우고 실천하는 사람을 이길 사람이 그 누구인가. 언제나 세상 모든 가장 중요한 시작과 끝은 바로 ‘나’ 가 되는 일이며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삶의 진실이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20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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