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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Feb 28. 2022

누구나 지닌 행복을 찾아 떠나는 지성과의 산책

오늘의 인문학 낭송 (6분 8초)

인문도서 큐레이팅

김종원 작가님의 생각 공부 글 출처

매우 오랜만에 아이들 덕분에 이틀 동안 외출을 했다.

언젠가 언니가 추천한 브런치 카페를 가려다가 메뉴를 검색해보고 꼭 그곳이 아니래도 집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이기에 주변에 또 다른 아늑한 공간이 있을 거라는 의견을 모아 설레는 마음으로 이동했고 역시나 생각하지 않은 카페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니까


집으로 돌아와 신학기 맞이 응원과 가족 단합 차원에서 다음 날 그 카페를 디시 다녀오자고 제안했고 둘째가 어느새 그 카페에서 거리상 1KM 남짓 되는 인기 맛집 한식당을 찾은 듯했다. 그것도 정식 메뉴는 13.000 원이고 그다음 가격이 10.000원인데 고민하지 말고 정식을 시키자며 자신이 식사비의 반 가격을 기꺼이 투자한다는 예쁜 마음까지 보내준 거다.


조용하고 흔한 시골마을에 11시가 지나는 시간 도시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의 차량이 즐비했고 이 식당에서 준비해놓은 넉넉한 각종 쌈 야채들을 보니 나는 이미 행복한 마음에 입이 귀에 걸린 사람처럼 좋았다. 농가 맛집이라는 특허? 등록까지 한 이 식당 메뉴는 우렁이 강된장을 이용해 곰보배추라는 마치 허브 줄기처럼 자잘한 배추를 소개하고 이곳에서 재배한 상추와 치커리 쑥갓 그리고 케일 등등 각자 작은 삼 한 뿌리씩을 주는 게 인상적인 식당이었다.


주인아주머니와 계산을 하는 아드님까지 손님이 많아 바쁜 와중에도 마음적인 여유가 느껴지는 모습이 처음 온 손님을 맞이해주는 넉넉함처럼 차분하게 앉아 식사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처럼 더욱 다시 한번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듯했다.


이토록 풍성하고 싱그런 한 끼 식사는 다시 출발하는 올 해를 기원하는 아이와 가족이 내게 보내주는 큰 선물이 되기에 충분하다. 좋은 마음처럼 오늘 내리는 봄이 다가오는 해님의 따스한 기온처럼 준비해 간 우리의 지성이 담은 색색의 마음을 펼치듯 카페로 이동해 다양하고 예쁜 인문학 감성이 담긴 사진까지 연결되는 이 화사한 날 언제나 나와 우리에게서 함께 하는 지성의 숨결을 지닌 그 세계가 바로 이곳이 아닌가.


“성공하는 삶은 뛰어난 재능과 가진 부가 아니다.

가진 오늘 안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결심이며

그렇게 가장 선한 것의 자유를 자신에게 선물하는 삶이 성공이며 행복을 부르는 유일한 가치가 될 수 있으니까.”


202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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