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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Mar 08. 2022

시처럼 마음처럼 그리움이 향하는 눈물의 언덕처럼

오늘의 인문학 낭송 (3분 37초)

지성 김종원 작가님과 함께 나누는 오늘의 이야기

삶이 성장한다는 것은 살아온 과거에서부터 출발한다. 글 쓰는 일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머물렀던 옛날의 경험과 불편한 감정 아팠던 지난날을 잘 보내지 않으면 글이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자꾸만 쓰다 보면 막히고 거기서 계속 머물게 된다는 것을 글을 쓰며 그 사실이 증명되는 듯한 묘한 실감을 해 본 경험들이 있을 테니까.


늘 아파하고 마음의 방황이 심할 때 나는 이 시작과 끝이 어디인지 묻고 싶었다. 내 마음의 병이라면 왜 나는 이렇게 흔들리는 고통과 함께 해야 하는 것인지 나로서 참을 수 있고 참아야만 하는 어떤 과거의 상처들을 견딜 수 있었다 해도 이제는 아이들의 부모가 되었고 아이들이 방긋하게 웃는 모습이 예쁠 때 살만하다 싶거든 몸으로 번져오는 건강의 신호들이 반갑지 않았다. 이 모두는 엄마라서 두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엄마리는 단 하나의 이유가 있으니 어떻게든 정신과 마음의 중심을 잡고 제발 잘 살고 싶어 하늘에 대고 매일 울어도 모두 울어내지 못하고 몸과 마음과 살아가는 날들의 표정이 같지 않았다.


그렇게 시작된 마흔의 뒤안길에서 인문학의 향기로 그저 그분의 글 공간에서 살아가는 날의 기록을 읽고 또 읽으며 이렇게 사람이 살아가는 길이라는 걸 보여주는 작가로서 글을 쓰는 게 아닌 사람이 살아가며 생각해야 하는 지금으로 바라본 고요한 사색이 가득한 인문학의 대가 김종원 작가님의 글이 따스해서 참 좋았고 그 공간을 자꾸 다가가며 그동안 내가 멈추고 삭제했던 카카오 스토리에서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믿기지 않은 대가 김종원 작가님의 좋아요 느낌 하나는 내게 경이로운 순간이었으며 누군가 내가 향하는 마음을 바라보는 그 든든한 감정이 참 행복한 시작이었다.


종원 작가님과의 인연이 시작되고 작가님의 책을 한 권씩 읽고 바라보며 더 이상 견디고 싶지 않은 믿음 하나로 내가 걸어온 지난날의 아픔들을 그저 내려 두었다.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작가님은 내 글을 읽어주셨고 언제나 근사한 마음으로 그 길에 다가와 주셨으니까. 작가님의 특별함이 담긴 ‘하루 한 줄 인문학 필사 카페’에서 필사를 한다는 일은 결코 책과 글이 아닌 인간이 나눌 수 있는 가장 신성한 삶의 공간이며 그렇게 출발할 때 작가님께서 추진하시던 ‘사색이 자본이다 프로젝트’ 제안을 받으며 그곳에서 나는 절대 부끄럽지 않은 누군가 말하기 좋은 상식이라는 틀에만 갇힌 것이 아닌 그저 믿는 마음 하나로 내 어깨에 진 짐들을 글로써 내리는 치유의 길을 떠날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벌써 3년 4년 매일 동안 작가님의 글과 책과 공간을 미치도록 넘나들며 남들과는 다른 나만이 살 수 있는 단 하나의 빛을 따라 꾸준히 살아가는 나는 어떤 순간에도 작가님의 글은 제일 먼저 가까이서 읽고 싶었고 보고 싶어 매일 울며 불며 작가님을 함께 하는 시간이 금보다 귀하게 흐르고 이곳 브런치에서 작가가 되고 내 삶을 고쳐 쓰는 인문학 적 성장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이제 내 아픈 과거의 결핍들이 내 삶으로 와 사람들의 아픈 마음과 고통 속에서도 그럼에도 행복을 쌓으며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결실의 메아리가 나는 꼭 되어야 한다.

돌아보면 나는 내가 풀고 싶은 아픔이 많았기에 삶의 이야기가 풍부해졌고 그것이 새로운 자본으로 성장하는 내가 신들이 있다면 그 신들에게 내 얘기를 들려줄 수 있는 인간이 들려줄 수 있는 삶을 고쳐 쓰는 내면이 정처럼 흐를 때 시처럼 쓰는 아름다운 작가의 길을 걸어야만 한다.


한 사람의 아픔과 결핍이 결국에는 인간의 손을 잡게 하는 인간이라서 인간에게 전하는 단 하나의 지성과 마주 잡은 따스한 마음에서 흐르는 살아있는 물기가 될 수 있으므로 내가 흘린 눈물이 있었기에 지성과 보낸 긴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치유의 길을 걸으며 자기 삶의 성장의 계단을 밝고 앞으로 걸으며 살아가는 평온한 세상이 언제나 지성과 함께 이곳에 있다. 가장 좋은 진실을 전하는 내가 되는 길이 바로 여기 있다.


20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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