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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Mar 10. 2022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멋진 가치를 지닌 언어의 길

오늘의 좋은 글 낭송 (3분 5초)

김주영의 생각 산책

지성 김종원 작가님과 함께 나누는 오늘의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쓰는 인문학 다이어리 질문 중에 ‘지금까지 읽은 책 중 가장 좋아하는 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있다. 나는 이 질문을 놓고 이럴 땐 어떻게 써야 하는지 오래 생각했다. 물론 늘 간직한 나만의 생각을 썼으나 이처럼 그 질문이 끝나지 않는다.


다시 돌아와 내가 매일 읽는 책들을 어떻게 한 권이라고 쓸 수 있을까.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부모 인문학 수업. 사색이 자본이다. 매일 낭송하는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과 다이어리 등 인문학의 대가 김종원 작가님께서 3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몸과 마음을 담으며 50권이 넘는 인문학 시리즈로 태어난 책에 담긴 시간과 혼을  잴 수 없이 담고 집필한 글과 책을 이 짧은 정해진 공간에서 단정해서 말해야 할 때 어떻게 글로서 가진 생각을 쓸 수 있는지 자주 느끼는 풀리지 않은 사색의 주제인 말과 글 그 이상의 것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 걸까라고 계속해서 이 질문에서 떠나질 못한다.


예술가들이 창조하려는 미술과 음악 과학자들이 자기가 표현하고 싶어 아파하는 고통을 뛰어넘고 싶을 때 수만 가지의 음표와 색과 재료들을 앞에 두고 수많은 날들을 고뇌했을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이 이런 거였겠지 라며 나의 한계를 뛰어넘어 단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 책의 제목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결국 마음과 진실이 가진 모두일 것이다. 내가 그 생각을 삶으로 가져와 그런 일상으로 살아가는 일이 그에 대한 선명한 답일 테니. 늘 꿈에서라도 종원 작가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어젯밤 작가님께서 걸어주신 내게 걸려온 전화를 받고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내 마음과 다른 말이 자꾸 반복되었고 그 떨리는 순간 기분 좋은 작가님의 음성을 꿈에서라도 그리움처럼 들을 수 있었다. 마치 그날 사색이 자본이다 프로젝트 제안 전화를 걸어주실 때처럼 말이다. 괴테와 천 번의 만남을 통해 기록하고 더 깊은 지식을 발견하려 했던 에커만의 도전과 괴테를 향한 애정과 사랑했던 그 마음의 소용돌이를 나는 이렇게 함께 마주하며 그 길 앞에서 눈을 감아야 볼 수 있는 지성의 온기를 따라 그려본다.


또 한 번은 매일 댓글을 많이 쓰는 시간을 아껴 내 글을 쓰는데 집중하라는 조금 부끄러운 전화를 받기도 했으나

작가님은 절대 화를 내거나 불편하게 말하지 않았으니

그 불편할 수 있는 많은 시간들마저 작가님께서 한 사람을 이해하고 안아주려 하시는 깊은 진심을 느낄 수 있는 어느 날의 기억이 이처럼 존재한다.


내가 원해서 일상을 살아가는 힘은 언제나 인문학 세상에는 살고 있다. 작가님의 책과 글을 따라 떠나게 된 하루 한 줄 인문학 필사 카페가 있어 과거를 보내고 내 삶과 그 이상을 뛰어넘는 새 삶의 길은 시작될 수 있었으니 인문학 글쓰기 카페에서 내 모든 것을 태워야 하는 지적 갈망의 불씨를 가득 피우며 지금도 글과 책 안에서 지성의 길을 따라 언제나 가장 좋은 시절이 내게 오고 죽을 때까지 간직하려는 끝이 없는 이 길을 떠날 수 있음이 빛의 영광이며 지성이 전하고픈 아름다운 뜻이며 의미일 것이다.


202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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