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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Mar 11. 2022

나에게 주는 특별한 일상의 선택

오늘의 인문학 낭송 (12분 19초)

김주영의 인문도서 큐레이팅

지성 김종원 작가님과 함께 나누는 오늘의 이야기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나처럼 평범한 주부가 매일 나로 태어나는 다른 일이 과연 무엇일까. 평범하지 않은 능력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자기의 삶이 아닌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결코 진정한 행복과 자유를 느끼지 못하고 계속해서 쌓여가는 내적 우울이나 일상의 불편한 감정을 안고 살게 되는 것과 같을 테니까.


나의 발견 자의식을 바라보는 인문학 시간을 보내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 좋은 책을 읽고 쓰고 낭송하며 글을 쓰고 내 생각을 수정하고 이 생각이 결국 내 삶이 되는 근사한 순간을 내게 줄 수 있다.


대학생이 되는 아이는 버스나 기차를 타거나 학교를 오가는 시간에 하루 한 줄 인문학 다이어리의 질문을 바라보며 아이가 생각하는 멈춤의 시간을 혼자서 보내고 휴대폰으로 엄마의 카톡 공간에 다가와 예쁜 생각을 글에 담아 전송한다. 이것은 마치 아이가 보내주는 따끈한 마음의 편지 같아 나는 저절로 기쁨의 미소가 생겨 난다. 밤이 깊은 시간 둘째가 집에 오는 아홉 시가 넘은 시간에는 언제라도 가장 먼저 대학생이 된 딸과 중2 아이는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글을 입을 모아 낭송하고 잠들기 전 더 깊은 밤에 중2 둘째는 엄마와 함께 보는 인문학 책을 세 권을 골라 자신의 생각을 잠자기 전 곱게 써내려 간다.


이 모두를 하며 아이들과 나는 알지 못하는 나와 떠나는 지적 여행을 할 수 있다. 글과 사랑한 30년이라는 김종원 작가님께서 보낸 오랜 사유의 시간 속에서 발견한 보물들을 지성 종원 작가님이 걸어온 사색의 길을 따라 생각하는 힘을 찾으며 나 그리고 아이들의 철학 속으로 물들어 가는 귀한 시간을 보내는 일을 매일 함께 한다. 언제나 처음이 그대로인 삶이 글이 되고 책이 되는 작가님처럼 나를 사랑하러 가는 일이 내가 죽을 때까지 해야만 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만의 일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남이 해줄 수 없고 내가 해야만 하는 특별한 일이 누구나에게 가능한 일이 될 수 있다.


“내가 바라보고 느끼고 선택할 수 있다면

그것이 나를 부르는 기적이며 단 하나의 특별한 일이다.”


202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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