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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로 태어날 수 있다면

오늘의 인문학 낭송 (7분 57초)

by 김주영 작가

가장 아름답게 배우는 법. 인성교육. 배려심 있는 사람

함께 나누고 싶은 오늘의 이야기

브런치 공간에서 글을 쓰다가 잠시 베란다 창을 열고 작은 의자에 앉아 손빨래를 하는데 늘 야채를 심는 큰 화분에서 관리하지 않고 멈추어 있는 고마운 흙에서 언젠가 심어 자라고 없어진 상추에서 씨 한알이 날린 건지 딱 한 송이로 피어나는 상추를 보며 나는 그만 행복한 미소를 지으러 이 작은 길을 함께 걷는다.

누가 뭐라 해도 어디선가 살기 위해 존재하다가 모두가 떠났어도 혼자 살아 이 시간 속에 자라나는 봄을 맞이하는 모습이 얼마나 근사하고 씩씩한 모습인지 생명의 땅이라는 것은 이 세상의 곳곳이며 온 우주에 살고 있는 모든 것이 아닌가 말없는 작은 것들에게도 주어진 날과 살아가야 할 자신만의 숙명이 존재한다.


자연 그리고 인간의 세계는 산다는 것의 진한 모습이 말없이 다시 흐를 뿐 내가 나를 알지 못하면 그 누구도 자신을 도울수 없다.


202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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