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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찾아 떠나는 일상 그리기

오늘의 인문학 낭송 (7분 52초)

by 김주영 작가

넷플릭스 소년심판 김혜수 님 출연 드라마 추천

김종원 작가님과 함께 나누는 인문학 질문들

고요한 날들 어쩐지 아이들의 마음에 따분함? 이 느껴지나 보다. 다시 제자리에서 이 시간이 지나기를 생각하며 오늘 지금 해야 할 일이 모두가 될 것이다. 비 내리는 날 마트에서 카레 가루를 둘째가 고를 기회를 만들었다. 가짓수가 많아 내용물이 무엇인지 확인해보며 지난번에 고른 제품으로 다시 선택했다.


티 아시아 키친에서 나온 정통 타이 스타일 푸 팟퐁 카레는 옐로 카레에. 코코넛 밀크가 주재료다. 그래. 이게 바로 정통 태국식 카레라고 하니까. 음식이 끓어오르며 그만의 향을 느끼며 사르르 녹듯 풍미를 느끼며 가보지 않은 태국의 거리를 생각하게 된다.


오늘의 카레용 돼지고기를 물에 한 번 데치고 브로콜리와 양파 그리고 줄줄이 햄 또한 끓는 물에 한 번 삶고 마지막에 넣었으며 사과를 반쪽 썰어 넣은 게 오늘 추가된 레시피라고 할 수 있다. 언제나 정해진 건 없고 때에 따라 있는 재료를 활용하는 것도 정할 수 없는 음식의 예술이며 창의를 펼치는 길이 맛이 될 수 있으니까.


촉촉하게 비가 내리는 주말 오후 내가 만든 푸 팟퐁 카레의 향기는 분명 어느 집 베란다 사이로 흐르고 엘리베이터와 라인 출입구를 따라 독특한 카레의 언어가 사람들의 코에 들어가 모두가 그 맛을 상상하고 있을 거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음식여행을 할 수 있고 인문학 글과 도서로 어디든 갈 수 있고 볼 수 있는 특별한 세상을 여행하는 일 갈수록 자신과 나누는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나와 떠나는 멈춤의 여행이 절실할 것이다. 더 늦지 않게 많은 시간이 지나기전에 삶의 가장 평온한 모습을 찾아 떠나는 본질에 다가가는 지성을 따라 지적인 질문으로 바라보는 시간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그럼에도 행복한 내면을 바라보는 자기와 친해지는 시간을 맛볼 수 있다.


202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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