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
1. 하루 한 줄 인문학 다이어리
2. 말의 서랍 73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필사
남을 배려하며 사는 사람은 자신에게 배려가 오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배려가 오지 않는다.
한 줄 문장
“자신이 한 행동에 대가가 온다”
3. 마지막 질문. 175p를 읽고 중2 아이의 생각
멈추지 않는 삶은 없고
멈춰야 할 이유는 없다.
한 줄 문장
“모든 것의 끝은 없다.”
4. 마지막 질문
5.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길을 걷다가 내가 사는 아파트 입구에서 보이는 간판을 보고 따라 읽었다. ‘oo Apartment’ 아파트 먼트 그리고는 자동처럼 중학교 1학년 시절이 떠오른다. 당시에는 영어를 미리 공부하는 학원이 없을 정도로 참고서나 문제집 아니면 조기 교육은 흔치 않았으니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떨리는 중학교 1학년이 되고 학기 초에는 짝꿍이 3명씩 앉기도 했는데 그중에 바로 내 앞 번호가 초등학교를 같이 다닌 공부를 제법 잘하는 친구였다. 어디서 들었는지 이 친구의 언니랑 오빠가 중학생 고등 시절 성적이 매우 좋다는 것도 알고 있었으니까.
당시에는 늘 깜지 쓰기를 내주는 게 숙제였으며 또 무언가 잘 못했을 때 내주는 선생님들의 벌칙 이기도 했으나 이 친구는 늘 자율학습이나 쉬는 시간에 혼자서 깜지를 참 재미있게 계속해서 쓰는 모습이 내게는 인상적이었다. 동창생 친구에게 나도 지고 싶지 않은 좋은 마음이 생겨 나와 영어 책을 펼치고 책의 밑부분에 설명된 단어들을 무작정 써내려 갔다. 그때는 어디서 배운 적이 없어 그저 진짜 단어만 써내려 간 거니까 마치 그 친구가 하는 놀이를 나도 한 번 해보고 싶은 일이었다.
A4 용지보다는 질이 조금 좋지는 않은 백노지라는 종이에 예쁜 볼펜이 아닌 늘 모나미 볼펜으로 그 친구는 계속해서 써가는 일을 반복하는 게 늘 궁금했다. 그렇게 얼마나 썼을까 그저 따라 쓰다 보니 에이 피 에이 알 티가 연결이 되는 것처럼 스펠링이 영어 단어가 되며 따라 읽을 수 있는 법을 알게 된 거다. 칠드런, 스쿨, 얼마나 즐겁고 신기하던지 그때의 기억이 늘 잊히질 않은 신비한 경험이고 지식을 흡수하는 경이로운 순간이 된 거니까.
지금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매일 한 작가님의 책과 글을 읽고 따라 쓰는 필사하는 일이 무엇이 다른가 라는 이 길과 매우 닮았다고 느낄 수 있어서 나는 이 느낌이 참 좋은 발견이며 행복을 부르는 지적인 도구라는 근사한 상황이 되는 거라서 그렇다. 그 길은 같다. 누가 아무리 주입하려고 해도 내가 스스로 알게 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지적인 시간은 오직 내가 내게 줄 수 있는 영원의 무게를 내게 가져다주는 일이 될 것이다. 인생은 끝이 없는 공부라는 말이 이제는 낯설지 않은 일상에서 하나인 나의 꾸준한 실천이며 생각하며 살아가는 예쁜 먹이를 내게 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누가 강요하지 않고 침범하지도 않고 그저 갈 수 있는
언제나 떠날 수 있는 이 길에서 가장 좋은 마음으로
하늘을 보고 땅을 보듯 아이들을 기다리는 이 순간이 늘 바로 지금의 모든 것이다.
무엇이든 하나를 잘한다는 것은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 잘하는 사람의 삶을 관심 있게 바라볼 수 있는 것 그것을 내게로 가져와 오래 하는 일 외에 더 좋은 방법이 무엇이라고 할 것인가.
2022.3.26
대학생. 중2 아이의 생각
중2 아이의 필사
엄마도 매일 필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