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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중2 아이들의 필사 463

김종원저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

by 김주영 작가

다친 발이 불편한 둘째는 하루 이틀 동안 인대가 파열된 후 느껴진 통증들을 견딘 거라고 할 수 있다. 그 모습대로 엄마가 걱정하실까 잠시라도 엄마의 귀한 시간을 빌려 쓰게 되지는 않을까 여러모로 고민했을 아이의 모습이 그려져서 나는 아이에게 말하고 싶은 그 입을 아이가 나로 하여금 스스로 닫게 만든다. 그러한 시간을 보낸 아이는 더욱 차분해지고 앉아서 수업을 지켜보는 태권도 수업까지 잘 마치고 귀가한 아이는 엄마가 집필에 집중하는 순간의 흐름을 끊지 않으려고 그림자처럼 고요히 곁에 서서 무엇을 들고 나를 오래 기다릴 줄 안다.


“똑똑, 엄마 잠깐 시간 괜찮으세요?”


이미 기다려준 아이의 모습이라는 것과 손에 든 종이가 무엇이길래 내가 멈출 시간을 기다린 것인지 내가 궁금해져 아이를 향해 마음과 고개의 방향을 다정하게 바꾸었다.

2022.4.6 일 시행된 제1회 전국 16개 시. 도교육청 공동 주관 중2 영어 듣기 능력 평가 20문제 전체에 동그라미가 그려있는 예쁜 시험지에서 아이가 보낸 시험시간의 고독한 걸음과 빛나는 흔적이 이처럼 다치고도 혼자서 시험을 볼 때도 혼자서 맞이하는 그 순간들이 소복이 그려있어 아이가 바라본 세상이란 부모에게 자연스러운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짐작은 하고 있었으나 밤사이 아이 담임선생님께 아이가 다치게 된 상황만을 보고 드렸고 다음 날 선생님께 친절한 전화가 걸려왔다.


“어머님 체육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었고요.

아이가 수업시간에 다치는 경우에는(학교 안전 공제에서) 아이의 치료비 지급이 가능합니다. 아이의 치료 가 모두 끝날 때 학교 행정실로 문의하시고 소통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말로만 듣던 학생을 위한 학교에서 받게 되는 혜택들을 실제로 해당되는 사항을 접하는 일이 아이가 잘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생각이 부쩍 드는 시간을 함께 보낸다. 아이는 언제나 자기의 일에 충실하는 일을 좋아한다.이렇게 제대로 자기의 길을 걸으며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매일 좋은 글과 좋은 마음을 찾아 스스로에게 들려줄 수 있기 때문이고 그렇게 가능한 지성이 걷는 발자취를 스스로가 사랑하며 아이의 오늘을 가감없이 온전히 실천하며 하고싶은 일들을 해내는 실 생활을 계획할 수 있는 생긱과 내면이 확장되는 루틴대로 살고 있으니 가능한 일이다.


20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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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매일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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