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대학생 중2 아이들의 필사. 480

김종원저 30일 인문학 글쓰기의 기적

by 김주영 작가

김주영의 브런치 북 ‘살며 사랑하며 꿈꾸는 것들’

1. 내 아이를 위한 30일 인문학 글쓰기의 기적

91p를 읽고 중2 아이의 필사


하나를 배우던 열을 배워도 좋지만

하나만 알아도 괜찮다.

자신의 목표였기 때문이다.


한 줄 문장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2. 하루 한 줄 인문학 Q&A 다이어리

대학생 중2 아이의 필사

3. 나를 지키며 사는 법 82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생각


말은 다시 할 수 없다.

한 번 뱉으면 되돌릴 수 없지만

한 번 안 하면 평생 후회한다.


한 줄 문장


“후회 없는 선택을 해라”


4. 30일 인문학 글쓰기의 기적

5. 매일 인문학 공부

6. 시보다 좋은 엄마의 말은 없습니다


일상에서 사람과 사람이 기분 좋은 표정과 말을 쓰며 산다는 건 참 기분이 나는 일이다. 더구나 함께 사는 가족이 매일 보며 다른 말과 아픈 순간을 만나게 되는 것만큼 상처가 되는 순간도 없을 테니까.


큰아이는 오늘 학교 시험이 모두 끝나고 집으로 왔고 점심시간이 없이 집으로 온 거라 아이가 먹고 싶은 ‘버거’ 를 배달하려는데 동생의 몫까지 함께 시키고 싶다고 했다. 언제나 나는 제외이고 아이들이 먹을 때 딱 한 입씩만 먹는 게 가장 맞으니까. 그렇게 주문학 버거가 도착하고 따로 주문인지 포함인지 평상시 잘 즐기지 않은 무설탕 탄산과 닥터 페퍼 콜라 두 개의 캔을 놓고도 동생이 좋아하는 순간을 남겨주고 싶어 둘째가 돌아 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했다.


둘째는 그저 기뻐하지 않고 조금은 아닌 척 바라보다가 어느새 큰 아이가 준비한 버거 파티가 시작되었고 역시 음식양이 작아진 둘 째는 버거 포장용지를 벗기고 나이프로 작당히 먹기 좋게 썰고 겉에 싸인 빵 패티를 엄마가 좋아하는 거라며 야채와 곁들여 먹기를 권한다. 그래 나는 이렇게 딱 두 입을 곁에서 시식했고 귀여운 둘 째는 기분이 좋은지 한쪽은 포크 반대편은 나이프를 들고 칼로 빵을 써는 게 아니라 칼로 자탱하고 포크로 빵을 심각하게 써는 것처럼 흉내를 내기도 하며 이 순간에 미소를 그릴 줄 안다.

분명 이것은 아이의 기분이 참으로 즐겁거나 행복하다는 증거가 되는 거니까.


음료를 고르라는 큰 아이의 말에 아들이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 저는 이 ‘체리 콜라’ 딱 한 번 먹어본 적이 있는데

이 탄산음료는 아무래도 제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탄산 병에 체리보다는’pepper’라고 쓰인 것 같고 이 탄산의 이름을 듣고 살짝 보이는 그대로의 글을 나는 이렇게 모르는 척 응수했다.


“그래? 그렇다고 콜라에다 무슨 고추를 넣은 거야

고추 넣은 매운 콜라 맛 진짜 이상할 거 같은데”


쏟아져 나오는 웃음을 참는 아이가 다시 답한다.

“아하하하하 아니 엄마 체리가 들어간 음료라니까요.

설마 콜라에 고추가 들어갔겠어요? 흐흐흑”


어쨌든 조금씩 먹어보길 음료를 따라 누나와 엄마도 함께 맛을 음미하니 적당히 화한 체리향이 나는 고추인지 피망인지 산초인지 콜라 속에서 느껴지는 새로운 맛을 함께 즐기며 행복의 순간을 따라 오늘과 오후가 예쁘게 지나간다. 나는 방에서 낭송을 하고 나와 아이들은 식탁에서 나는 소파에 앉아 낭송 작업 영상을 확인하고 아이들이 낭송한 인문학 달력 음성이 흘러 나와도 이제는 두 아이 모두 자신의 음성이라며 조금도 쑥스러워하지 않고 그것과 공간을 스치는 자연 앞에서 지성이 보내는 이 귀한 인문학 세상길을 함께 살아간다.


부모가 무엇을 히는지 아이들도 가장 편하게 익숙해지는

가장 근사한 인문학 공간과 예술이란 언제나 바로 지금이며 이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2022.4.16

중2 아이의 생각

대학생. 중2 아이의 필사

중학생 아이의 생각

엄마도 매일 필사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대학생 중2 아이들의 필사. 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