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이벤트. 오늘의 인문학 낭독 (8분 12초)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이야기
부모가 힘을 내면 아이도 힘을 낸다.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https://youtu.be/wnNOIvMTd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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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작가님 저서 신간 워크북 시리즈 기적의 30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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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동네 아주머니께서 창문이나 문 앞을 가리는 나무로 만들어진 긴 발을 사 오는 걸 보고 그분 댁에 커튼이나 블라인드가 있는 것 같아 잠시 이렇게 여쭈었다.
“발을 어디다 거시게요?”
“아, 저쪽 방 창문 쪽에 걸까 해서
그런데 우리 집 아저씨가 뭐라고 안 할라나”
“이거 거시는데도 허락을 받고 거시나 봐요?”
“응. 하나하나 하라고 해야 해. 우리는 그래”
마지막 말씀이 약간의 불만보다는 당연한 듯 말씀하시는 게 어찌 보면 조금 젊은 내게 보고 배우라는 건가 라는 것처럼 들릴 수 있는 그런 느낌으로 이야기를 마칠 수 있었다. 아저씨 연세가 70? 은 되셨나 아주머니는 조금 덜 드셨을 것 같다.
오래 이곳에서 함께 살고 있는데 퇴직 후 두 분이 늘 집에 함께 계시는 편이라서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 보여 노후를 준비하는데 그렇게 사시는 게 배울 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나 늘 남자와 여자의 구분이 정해지 듯 시장을 볼 때 두 분이 걸어올 때면 항상 아주머니 손에서만 짐을 들고 오시는 게 눈에 선하다. 생활의 사소한 것 하나까지 허락을 받는다는 건 나와 같은 나이 그 이전의 사람들에게는 조금 버거운 일상의 태도와 자세가 아닌가 싶어 내 생각으로만 보고 느끼고 그저 스치게 되는 세상이 이처럼 변하여도 아직까지 우리의 현실에 뿌리 박힌 어느 곳에서 묻어있을 수 있다는 남자와 여자를 지칭하는 옛 사상이 남아있다는 생각으로 연결이 될 때가 있다.
자신들이 살아가는 인생을 어른이라고 해서 그대로 따라 하기를 바라는 건 옳지 않다. 젊다고 해서 모두 모르는 게 아니며 나이가 들고 자신의 인생길에서 살만한 결과를 이루었다고 해도 젊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살아온 철칙을 강조하는 것도 모두 옳지는 않으며 젊다는 것 하나로 나이 드신 분들이 살아오신 날들이 모두 아니라고 보는 것도 옳은 건 아닐 것이다.
적절한 수용과 배움 지금 삶에 맞는 나를 공부하는 일이 자신이 살아갈 날의 길을 답답하지 않고 융통성을 지닌 보다 나은 삶의 길을 걷게 할 수 있을 테니까.
그저 제자리에 머물기를 게을리하지 않도록 매일 인문과 사색으로 가는 시간을 내가 내게 줄 수 있을 때 고리타분한 어떤 틀에 갇히지 않고 내가 나의 생각을 트이게 하는 성장하는 의식을 가지며 살아가는 힘이 되어 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202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