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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1. 중2 아이들과 엄마가 함께 하는 인문학 홈스쿨

인문학 달력 낭독 (지금 해야 할 일이 소중한 순간)

by 김주영 작가

김주영의 브런치 북 글 더보기 ^^

https://brunch.co.kr/brunchbook/seebee08282

1. 기적의 30 단어 (김종원 저)

2. 하루 한 줄 인문학 Q&A 다이어리

대 1 중2 아이의 필사

3. 흑두루미를 칭찬하라 164p를 읽고

중2 아이의 필사


처음부터 불가능하다고 한다면

절대 무엇도 할 수 없다.


한 줄 문장


“처음부터 끝까지 단정 짓지 말자”


4. 하루 한마디 인문학 질문의 기적

5. 사색이 자본이다

6. 부모 인문학 수업

7.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큰 아이는 금요일 학교 수업이 없지만 과 동아리에서 청소년들을 만나 소통하는(교육봉사). 조별 과제가 있어 이동해야 한다. 학교 근처를 정하는지라 그나마 학교에서 조금 더 동떨어진 오지? 같은 곳이라서 아이는 이 소식을 듣고 가는 방향과 오는 시간대로 학교에서 지정 장소를 가고 끝나고 집으로 오는 방법을 오래 고민해야 했으니까.


그러나 그건 아이의 생각이었고 언제나 사람이 생각하는 건 같은지 선배와 후배가 함께 할 이 시간을 학교에서 모여 과 운영비로 학교를 기점으로 콜택시를 이용해 오고 가는 게 가능할 것 같아 다들 수업을 마치는 오후에 집에서 출발해 봉사가 끝나는 저녁 무렵이 되기에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하나 싶지만 아이는 오가는 걸 짐작하고 이미 정리해 둔 건지 하던 대로 버스나 기차 편을 타고 절대 알아서 올 테니 괜찮다는 의사까지 정해 두었다.


아이는 이럴 때 가끔 아쉬운 생각을 번복한다.

“엄마, 그냥 시내권 학교를 갈 걸 그랬나”

아이가 시내권 학교를 선택했다 해도 집에서 버스나 전철을 번갈이 탈 때 끝에서 끝이듯 걸리는 시간은 지금 다니는 학교 가는 시간과 비슷할 테지만 지금 위치한 곳에서 더 한적한 곳을 찾아간다고 할 때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건 아이가 느끼는 현실적인 일이라 아이가 느끼는 교통비 그리고 단조로운 환경 속으로 찾아가는 낯선 생각들이 아이의 질문이 많아지는 걸 볼 수 있다.


아이는 시간이 지나며 다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결국 떠나고 있음이 직시하고 고민해보고 따르고 결정하게 되는 아이의 모습을 부모는 마음으로 그저 따라가다 보면 결국 아이는 오래 그 일을 생각하고 깊이 빠져 그 일을 하고 있는 곳에 도착해있음이 늘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오후 학교에 가는 버스를 타고서 카톡이 왔다. 동아리 방에서 보낸 세부사항에 오늘은 학생 모두를 선생님으로 호칭한다는 등등 의 몇 가지 조항이 쓰인 글을 보내주며 사범대에서 처음 부르고 듣게 되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아이의 마음에 어떻게 다가갔을지 내 마음도 함께 아이의 시간과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예쁜 단어와 근사한 첫 봉사시간이 될 것 같아 또 행복했다.


아이들과 걸어온 이 사유의 길이 있었기에 우리는 그날에서 새로운 날로 이동할 수 있었다. 늘 인문학으로 수업을 하시는 교수님께서 이번 시험 주제는 인문학에 대한 글 쓰기라고 말씀하셨다는데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이 있기에 그 글쓰기의 주제 또한 친근하게 가까운 우리들의 이야기가 될 것 같아 매일 지성과 나누는 이 시간이 무엇이든 일상 속에 투입해 번지는 가능한 희망이자 소망을 부르는 아름다운 지금 이 순간 울려 퍼지는 파도소리처럼 마음과 생각에 평온의 바다가 끝이 없이 펼쳐진다.


아이들도 어른도 늘 시간이 나를 기다리지 않는다.

아픔도 슬픔도 결국 내가 살아가는 오늘의 이야기니까.

그것에서 도망칠 수 없듯 언제나 이 안에 모든 답이 있다.

늘 사랑하고 소망하려는 그 작은 나의 몸짓이 마음 짓으로

자꾸만 좋은 생각이 태어나기를 그저 맑고 깨끗 한 공간에서 나를 숨 쉬게 하라. 우리는 분명 그 안에서 살아갈 단 하나의 붉은 희망을 곁에 두며 살아갈 수 있나니.


2022.5.28

중2 아이의 생각

대 1 아이들의 필사

중2 아이의 필사. 엄마도 매일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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