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그리고 쉰의 삶이 누구에게나 덮칠지라도

언어가 머무는 정원 (인문학 낭독 10분 23초)

by 김주영 작가

https://youtu.be/Yn1 FexQbR4 g

태양을 향하는 오늘의 조각들

최선이라는 찬사를 놓치지 마라

그래서 우리는 다시 사랑해야 한다

그때 만약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더라면

그대는 그대이므로 이미 충분하다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세상의 모든 물가가 인상되는 듯 며칠 전 엄마를 모시고 갔던 재래시장에서 야채를 파는 아주머니께서 이런 정보를 알려주셨다.


“아주머니 콩나물 천 원어치만 주세요”

“네. 이제 이 콩나물 값도 오를 거예요”


곧 오를 거라며 봉지에 담는 마지막에 한 움큼의 콩나물을 더 넣어 주셨다. 그리고 또 느끼는 건 과일값인데 마트에서 오렌지 한 망을 비싸면 9.800 더 알찬 건 7.800 원을 주고 사면 아이들을 주기에 길게는 일주일 짧으면 5일은 함께할 수 있지만 이것도 끝물이라며 이전 물가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인 15.500 원이 되어 있어 늘 과일 가격으로 만 원 미만의 수준으로 마트에서 구할 게 없는 듯하다.

재래시장에서 한참인 건 노란 참외를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맛있어 보이는 적당한 크기가 7~8개 담긴 과일을 5천 원에 구입할 수 있는데 사지 않고 그냥 온 게 계속해서 마음에 남은 그림으로 그려졌다.


오늘은 사무실 근처 로컬 푸드 매장에서 장미꽃 3송이에 5천 원을 주고 샀다. 컬러는 핑크 빨강 등등 여러 개가 있는데 흔하지 않은 흰 장미 1개에 노랑 장미 2송이가 담긴 걸 골라 집으로 가져오자 딸의 반응이 뜨겁다. 페퍼민트 가지와 함께 꼽아주기만 해도 그저 예쁜 게 꽃과 향기가 하나의 세트가 되어 좋아하는 책과의 사진을 찍기에도 매우 조화롭게 자리를 지키며 허브와 장미꽃 특유의 향기를 지닌 체 이 공간을 점점 물들인다.


식물과 꽃과 사람 그리고 언어와 말이 지닌 사람의 마음까지 무엇하나 조화롭지 않은 게 없는 것처럼 형편이 좋을 때나 나빴을 때 물가가 오를 때 지출하는 것에서의 사소한 것에 차이가 없는 것은 예전 그때와 지금이나 다르지 않아 가능하다. 그것에서의 자유로운 이동 또한 내가 내게 줄 수 있는 내가 고수하고 지키며 살아가는 적은 금액의 가치는 내게 따스한 행복을 선물하는 큰 가치로서 우뚝 성장한 것 같아 참 고맙다.


누구나 세상에서 가장 좋은 건 자신의 마음이 평안한 거다

그럴 수 있는 시간을 오래 함께 하는 일 꾸준한 나의 걸음과 일상을 만드는 마음을 바라보고 지켜내고 찾기 위해 쉬지 않은 오늘의 발걸음으로 지성이 향하는 맑은 공기 속에 언제나 가장 좋은 시간과 공간과 그러한 생각을 찾아 마음을 공부하고 생각 산책을 하며 사는 일인 것처럼 앞이 보이지 않아 흔들리던 마흔의 길목을 건너며 쉰이라는 누구나의 중년 길에서 비로소 나를 마주하는 이 길을 걸을 수 있으므로 내가 가는 길이길이요. 또 삶의 길이 되리라.


마흔이 되기 전 서른을 준비하고 오십이 되기 전 마흔을 잘 보내는 사람이 예순의 길에서 비로소 자신을 내세울 기대 유망주가 될 것이다. 즉 자신에게 경쟁이 아닌 기회의 선물을 내게 주며 살아갈 수 있음이 늘 좋은 책과 글 그리고 나를 찾는 오늘의 글쓰기 시간을 보내며 질문하는 자기 발견의 수업이자 새롭게 출발하는 인생 공부가 될 수 있으니까.


202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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