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가 머무는 정원 인문학 낭독 (7분)
https://youtu.be/BAcHPpL8Ol0
그럼에도 오를 수 있는 인생의 등반을 시도하라.
인생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 대표적인 말
소리치며 분노하지 않고 아이의 행동을 바꾸는
6가지 부모의 말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밤사이 비가 내리다 그치다 생각보다 요란하지는 않아 다행이며 가문 땅에 분명 단비가 되어 세상을 촉촉하게 젖고 있으니까. 창문을 열지 못하고 반짝이는 번개가 잦아 둘 째는 거실로 나와 밤 별들과의 여행을 시작했고 나는 새벽에 눈을 뜨고 아이가 깨지 않을까 잠시라도 조용히 나다닌다. 오늘도 비가 계속 올 기상이다. 큰 아이는 오후에 두 번째 교육 봉사 동아리 실습에 다녀올 예정이다.
비가 내리기 직전이나 내리는 날에는 주변 어디선가 자신들의 대화로 짖어대는 개구리들의 합창이 잔잔히 들려오는 게 어디서 살고 있는 그들인지 궁금해진다. 둘째가 들려준 고려대학교 응원 영상을 보면 누구라도 가슴을 뛰게 하는 생동감과 리듬을 자꾸 흥얼거리게 하는 어떤 그리움의 중독스러운 반복의 흥얼거림에 젖어드는 것 같다.
잠시 후 둘째는 학원으로 향했고 가끔씩 딸아이는 이런 생각이 든다는 걸 말하고는 하는데 큰아이는 내게 입시를 한 번 더 치르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이 아닌 마음을 내게 말한다. 이럴 때 아이는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또 생각하다가 다시 지금 학교로 돌아가는 마음을 갖더라도 어떻게 말하고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또 편한 말인지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조금 잘 모를 때가 있다. 다시 아이는 내게 질문하고 얘기를 듣다가 나는 다시 이렇게 응수한다.
“누구나의 젊음이 영원한 게 아니라서
지금의 현실에 만족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거 아닐까”
자꾸 말하던 아이의 마음을 일으키는 적절한 대화가 아니었는지 아이는 놀라며 이렇게 답한다.
“와, 엄마는 제가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데 젊음이 영원한 게 아니라니 정말 충격스러운 말씀 같아요”
사실 이렇게 엉뚱하게? 몇 번의 해프닝스러운 말이 이어지다가 아이와 나는 다시 각자의 소설? 스러운 글쓰기로 연장이 이어갔다.
“차라리 이런 상황을 기록하듯 글로 써보면 어떨까 작가이신 엄마가 딸아이의 열정에 젊음이 어디 영원하다는 말을 던지지 않나 서울로 가면 돈이 2배로 든다는 기숙사나 월세에 생활비가 더 든다는 말을 하지 않나”
물론 아이와 내가 비 내리는 날 함께 나눈 반은 농담이고 반은 아이가 생각하는 지금의 솔직한 마음을 말하는 거라 어떤 결론을 바라는 것은 아니나 아이가 진로를 생각하다 보면 하게 되는 생각이고 그러나 나는 가끔 아이의 이런 말과 모습에 늘 지금에 감사하고 사랑하자는 말이 하고 싶은 거니까.
아이든 어른이든 함께 어떤 행동과 말과 살아가는 일이 쉽지 않을 때가 있다. 다시 나는 모르는 사람이 되어 오늘의 길을 떠나는 일이 내가 할 수 있고 살 수 있는 지금의 일이라는 것과 마음과 생각이 자라는 것에 기대이는 의미를 둔다.
2022.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