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을 영원히 사랑하고 싶은 하나의 마음이 있다면

언어가 머무는 정원 인문학 글 낭독 (3분 44초)

by 김주영 작가

https://youtu.be/YyC_2 yEdUz0

“약속 안 지키려면 게임하지 마!”삶의 곳곳에 있는 부정어를 긍정어로 바꾸는 법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중2 둘째 아이의 일상이 언제나 진실하다. 중학교에서 보는 시험으로 중간고사가 있었고 이번 기말고사를 보기 위해 언제나 오늘을 충실하게 보내는 게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이다. 오늘 시험을 본 3과목 중에 과학이 포함되어 있고 지난 시험 결과가 아이의 마음에 아쉬움이 남아있어 나름 집중해서 공부에 초점을 맞춘 모양이다. 지난번보다 점수가 올랐고 축하할 점수를 보며 자신을 칭찬하기에 앞서 아이는 이렇게 다른 마음으로 응수한다.


“엄마. 제가 과학 과목을 정말 집중해서 열심히 했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더 더 미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토록 열심히 공부했는데 조금의 아쉬움이 남아 오늘 본 과학 시험이 제게 생각할 시간을 만들어 주었어요.”


물론 지난번에 비해 과학 시험이 조금 어렵게 출제되었을 때 반 평균 점수가 더 낮아지는 경우 어떤 학생의 성적이 오른 건 아이가 그만큼 노력했다는 것이고 2학년이 되며 친구들의 공부 방향이 점점 공부에 집중하는 아이들과 공부에 집중하지 않고 시험을 보는 아이들의 현실이 편차로 나타나는 사실일 수 있어 아이의 시험과 나온 결과 이상 아이의 노력이 얼마나 근사한지가 중요하니까.


아이는 매일 게임도 하고 운동을 하고 학습을 하고 누나와 함께 인문학 달력을 낭독하고 잠들기 전 인문학 책을 읽고 생각을 글로 옮겨 쓰기를 반복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꾸준히 그저 말없이 하는 게 아이의 일상이며 바로 오늘 하루의 루틴이 되는 거다.


지나고 보면 그렇다. 부모가 늘 아이의 휴대폰 시간을 정해주고 이제 끌 시간인지 공부할 시간인지 시계를 보며 자꾸 참견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나 마음과 생각이 향하는 시선을 아이가 직접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 공부는 물론 자신이 소중하게 관리하는 것들이 왜 중요한지 게임이 하고 싶다면 그것 만큼 공부나 할 일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질문하기 그것의 목적을 찾아서 하는 오늘을 보내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마음과 자세와 태도의 넓이와 깊이를 생각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부모가 그러한 시간을 보내며 사는 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것을 말로서 가르치고 아이의 행동을 탓하기 전에 보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 부모의 살아있는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아이는 오늘을 보내며 아니 집에 돌아오며 이런 철학의 한 줄을 사색했다고 한다.


“과거를 통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도

과거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이 말은 시험기가 3일 중 예정된 첫날의 기말고사를 치르고 나오며 지난 중간고사가 끝난 후를 오가며 발견한 한 줄이고 그 문장을 압축하자면 비교와 분석 그리고 아쉬움의 지난 시간을 오가는 일이 필요하지만 그러므로 다시 돌이와 ‘지금 할 일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찾아가는 시작과 끝을 스스로 정리한 것이다.


가야할 길이 그려진 좋은 책을 보며 아이와 나는 언제나 삶이 향하는 지혜와 성장의 바다로 항해한다. 누가 시켜서가 아닌 내가 하고 싶어 가능한 지적인 여행과 지성을 곁에 두는 일상 하나로 우리의 세상을 간절히 부르는 시간이 바로 지금이라서 그 하나를 실천하는 삶에서 가능과 희망의 조각을 발견하며 살아갈 수 있다.


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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