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머무는 세계를 다양하게 이루며 사는 법

언어가 머무는 정원 인문학 글 낭독 (8분 30초)

by 김주영 작가

https://youtu.be/PXFANZ-klh4

설득이 아닌 설명으로 충분한 삶이 아름답다.

매일 아이에게 들려주면 탄탄한 내면 형성에 도움이 되는 12가지 말. 세상에서 가장 귀한 행운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둘째는 무더운 날씨를 가르고 수학 시험을 자신의 마음만큼 잘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요즘 이곳 광주의 날씨는 시원하게 비가 내리지 않고 그러나 비가 금방이라도 내릴 듯이 하늘로 바라보는 먹구름의 공간이 군데군데 나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어느 경계에는 소나기가 내린다지만 내가 사는 곳에서는 거의 그 비를 만날 수 없었다. 가뭄 해갈이 되지 않고 고온 다습한 날씨에 올해 맛보는 복숭아 맛이 대체적으로 단단하지 않고 무르며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단단한 복숭아를 좋아하는 나는 그 맛을 아직 만나지 못했다.


내일 중2 둘째는 학교에서 보는 3일간의 시험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영화관 상영 시간에 맞추어 ‘마녀 2’를 보러 친구들과 약속을 했고 하루하루 귀한 시간을 보낸 둘째가 학원에 가지 않고 진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게 될 가벼움을 가득 마주하길 소망한다. 둘째는 오늘 또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을 도쿄대로 설정했다는 새로운 소식을 전해준다. 항상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게 다양한 귀여운 청소년은 오늘 잠시 학원을 다녀오고 교복 옷을 아직도 벗지 않은 채 마루 바닥을 양말 신은 발의 마찰을 빌어 스케이팅을 탄다며 아슬아슬한 포즈를 만들며 즐거운 놀이를 시도한다.


삶에서 아이들과 함께라는 게 무조건 함께 같이 있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함께 있을 때 자신이 할 일을 발견하러 잠시 혼자의 여행을 할 수 있는 각자의 공간에서 만나는 일이 독서에서 시작하고 그것을 읽은 글과 필사로 남기며 자신의 생각을 쓰고 말하는 인문학 놀이가 시간이 흐를수록 근사한 일이라 느껴진다.


보다 어릴 때 순수한 마음처럼 흡수하고 실천하며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마음과 생각 내면이 탄탄해지는 한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다. 공부면 공부 일이면 일 자기만의 방식대로 지성의 손길을 따라 자신이 살아갈 다양한 세계를 확장하며 살게 되니까.


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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