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8.18
달콤한 오색빛깔 구슬을
한 스푼 가득 담아
입김 나는 연기 모양까지
두 손을 모아 너에게 전해줄게
스르르 매미소리에 앉아
낮잠이 오는 너를 위해
빙하를 녹이는 한 스푼을
그늘진 호수가 어딘가에 앉아서
비워가는 구슬 통 아이스크림 놀이
시간 맞추어 일어서야 하는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처럼
정해진 시간은
우리의 온기에서 빨리도 녹아내린다.
제발 조금만 천천히 지나라
제발 조금만 더디 녹아라
이대로 세상에 모든 시곗바늘을
가느다란 실의 무게로 묶어 둘 수는 없는 거니
유리구두야
오는 길에 잠시 길가 옆 꽃밭에라도 들러
조금만 늦게 와다오.
20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