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의 변화를 시도하며 달라지는 의식의 세계

좋은 글 인문학 낭독 (9분 16초)

by 김주영 작가

https://youtu.be/Q7 YVFFYr3 Ok

아이가 심심해도 놀아주지 않는 이유

무엇보다 내 마음 건강이 가장 먼저다

아이에게 기능성과 희망을 주는 부모의 말

(글과 카드로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길을 나서는 주말 차량들이 줄을 짓고 어디로 가는 건지 모두가 목적지를 향한다. 바쁘게 잡혀 내린 트럭의 모습은 횡단보도에서 우회전시 잠시 멈추는 규칙을 지키지 않았구나. 일상에서 다시 기억해야 하는 변화를 잘 인지하고 자신을 제어하는 것과 같이 길을 떠날 때도 유의해야 하는 요즘이다.


세상이 다시 시작된 듯 사람들의 외출이 많아지고 지역 축제가 펼쳐지며 더위가 먹구름 사이로 스쳐간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며 두 번 정도 가본 적 있는 카페가 아닌 그 도로 맞은편 카페를 방문했다. 한적한 독일 마을을 온 것처럼 카페 분위기에 그만 흠뻑 나를 맡긴다. 실내에는 피아노와 첼로 그리고 커피잔 세트와 도자기 시계 등이 근사하게 진열되어 판매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았고 나는 주문을 하며 허브티의 종류를 질문하길 잘했다.


“사장님, 허브티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아, 저희 집에서 추천하는 ‘크림 오렌지’ 홍차 한 번 드셔 보실래요. 이 차를 드시러 일부러 이곳까지 찾아오셔서 드시는 분들이 있는 자랑할만한 차랍니다.”


아기자기한 고급 접시와 찻잔들이 있는 이유도 시간이 흐르며 따라갈 수 있었다. 독일에서 도자기로 유명한 작은 마을인 ‘ 라본’에서 이곳까지 찾아온 이름이 되었으니 이 카페의 상호라는 사실을 말이다. 차를 받고 설명해주고 나는 사진을 찍으며 많은 일들이 벌어진 차 한잔으로 떠나는 순간이 나를 설레게 하는 일상의 자극이며 영감이다.


내게 맞지 않은 옷을 벗듯 한 동안 카푸치노에 빠져 행복을 나누었다면 이제는 커피에서 허브차로 향하는 바뀐 이 하나를 마주하며 생각 그리고 분위기까지 다른 연출이 되는 건 참 신기한 일이다. 이 작은 하나가 분명 커다란 다름의 각도를 만나게 하니까. 집으로 돌아와 낭송 영상을 제작하다가 모두 마친 상태에서 다시 기품으로 디자인된 앤틱 한 카드 뉴스와 함께 도저히 미룰 수 없는 살아있는 글을 안고 추가 낭송을 하며 다시 중세시대로 떠나듯 나는 기품이 기득 한 인문학 여행 사색을 계속 나누었다.


일상의 여정 속에 수준과 의식을 함께 하는 삶이 다른 이유다. 책과 글이 함께 할 때 지성 속으로 가는 인간의 기차는 끝이 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세상이 지닌 예술의 진한 혼이다.


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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