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7.20 씩씩한 그 별
천둥이 치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
거센 바람 속에 사람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비 내리는 거리에
안개 자욱한 불빛만이 공간을 이루었고
정적만이 맴돈다.
그 별이 무서울까
우산을 씌워주려고
이리저리 찾아 헤맨다.
강인한 그 별은 어느새
비를 피해 커다란 나무 위에 걸쳐 있었다.
내 걱정할까 봐
내가 미리 이곳에 자리를 잡았잖아.
너는 옷이 다 젖었잖니 이리 와
나의 별빛으로 너의 젖은 옷을 말려줄게.
고마워. 나를 위해 이렇게 달려와 주다니
아니야 별아, 비바람 속에 잘 있어줘서 내가 더 고마워.
아니야 내가 내가
더 더 많이 많이 많이 고마워
아니라니까 내가 더 감사하다고
둘이는 마주 보고 웃으며
서로에게 몇백 배 더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사이에
밤새 비는 지나고
다시 먼동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2019.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