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7.16
밤이 되면 반짝이는 거리의 네온 불빛들 따라 거니는
구두 발자국 소리 혼자 걸어도 둘이 걸어도
외롭거나 외롭지 않다.
우두두 우산살 밑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외롭거나 아니 외롭지 않다.
산 중턱을 걸치며 바람 따라 흐르는
하얀 구름이 흘러가는 소리
외롭거나 외롭지 않다.
기찻길을 경유하며 대기하는
줄줄이 소시지를 닮은 기나긴 행렬도
마냥 외롭거나 외롭지 않다.
우리 사는 모양 모두
외롭거나 외롭지 않다.
외로움이 지나면 다정함이 되고
다정함이 지나면 사랑이 되고
사랑이 깊으면 다시 외로워진다.
가는 걸음
사는 걸음
모두 모아 우리의 삶은 그대로 외롭거나 외롭지 않다.
''우리는 그래서 다시 외롭거나 외롭지 않다.''
2019. 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