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달력 낭송 (별이 빛나는 밤)
1. 부모의 말 (김종원 저) 엄마의 필사
2. 부모 인문학 수업 249p를 읽고
중2 아이의 생각
항상 하나의 욕심이 많은 것을 망칠 때가 많다.
자신의 결과를 바라지 말고 자신의 성장을 바라자.
한 줄 문장
“결과는 결과일 뿐이다.
3. 하루 10분 따라 쓰기
4. 하루 한 줄 인문학 Q&A 다이어리
중2 대 1 아이들의 필사
5. 아이의 공부 태도가 바뀌는 하루 한 줄 인문학
6. 부모 인문학 수업 개정판
7. 말의 서랍
8.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따뜻한 와인이 생각났다. 마치 뱅쇼처럼 보관 중인 화이트 와인과 레드와인 2병 중 아이들과 함께 과테와 지성이 즐기는 와인 이야기를 하다가 언제 같이 마셔요 라는 딸의 말에 둘째도 호감이 있는 것 같아 아이들이 고른 대로 화이트 와인을 소주잔 보다 조금의 양을 유리잔에 따랐다. 둘째는 언제나 많은 걸 이해하고 있고 내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는 자상함이 좋다.
천천히 한 모금씩을 맛본 아이는 대화를 이어간다.
“엄마. 그냥 넘기는 것보다 한 모금씩 입안을 헹구듯 마시는 게 와인의 맛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다는 걸 들은 적이 있어요. 저도 이렇게 마시니 약간 쓴 것도 같았는데 입안에 머금으니 쓴 맛보다는 단맛이 느껴지고 톡 쏘는 것도 같고 상큼하며 부드러운 것도 같아요.”
“아. 그렇구나. 앞으론 엄마도 그렇게 천천히 느껴보고 싶어”
“제 꿈 중에 하나가 바로 소믈리에도 포함되거든요.”
아이의 관심이 아 것에도 있었다는 걸 나는 가까이 둔 적이 없고 아이가 말한 적 있더라도 내가 관심에 두지 않았을지 모른다. 지성을 채운다는 게 그런 것 같다. 늘 본질에 다가가는 하나의 시도이며 먹지 않아서 더욱 가벼워지고 그 하나를 느끼기 위해 다른 조화롭지 않은 것들을 단순하게 생각하기 와인과 함께 즐기기에 고급 치즈가 좋다지만 와인을 그대로 만날 수 있는 건 다른 안주? 를 먹지 않을 때 바로소 그 하나의 통하는 순간을 경험하기에 좋은 것 같다.
커피도 마찬가지 그 하나를 더 만나볼 생각이다. 커피와 와인을 함께하며 배고픔의 어떠한 거리가 멀어지고 점점 몸과 머리가 순환되는 듯한 가벼움의 존재로 다가갈 수 있는 건 지성과 괴테가 함께한 진실의 순간들이 그 이유를 알고 있을 테니까. 태권도 수업을 가지 못하고 줌으로 가능한 학원 수업으로 대체한 아이는 책가방을 정리하다가 어느새 잠이 들었다. 그렇게 깊은 밤을 보내고 등교할 때는 7시 기상인 아이가 아침식사 준비를 하다가 문득 바라본 7시가 되지 않은 시간에 일어나 필사를 하는 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부모와 아이가 교감하는 얼마나 근사한 지적 풍경인가
아이는 어젯밤 가방정리를 하다가 책을 이불처럼 덮고 잠이 들 만큼 얼마만의 편한 숙면이 참 좋았다고 한다. 약 기운이 있었겠으나 우리가 나눈 한 잔의 뱅쇼? 가 알고 있는 지성이 깃든 고독이 함께라서 그 깊은 밤이 두렵지 않은 밤을 지키는 별의 다정한 속삭임이 함께 했을 것이다.
2022.8
엄마의 필사
중2 아이의 생각
중2 대 1 아이들의 생각
엄마도 매일 필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