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문학 낭송 (3분 15초)
https://youtu.be/R6XKOkgrJO8
당신은 누굴 직원으로 선택하겠습니까?
원하는 모든 것을 갖게 해주는 하나의 질문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인문학 달력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엄마가 가꾸시는 화원에 사마귀가 나타났다. 어제 오후 집 근처 산책을 다녀오시다가 아파트 현관 입구에서 한 여인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어 엄마는 휴대폰을 보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팔과 다리가 긴 연두색 사마귀가 길을 가로막고 있어 출입구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고 한다. 엄마는 이 사마귀가 반가워 베란다에 식물이 많으니 집으로 옮기고 싶은 마음에 손으로 조심히 사마귀를 들자 비로소 그 여인이 안도의 숨을 쉬었다며 엄마와 함께 웃음의 순간을 보낸 모양이다.
“아. 그렇게 잡으시면 공격 안 하나요? 제가 그 사마귀가 무서워서 안으로 못 들어가고 있었거든요.”
아침 필사를 하고자 준비를 하는데 엄마가 발랄하게 어제 의 일화를 들려주시며 식물의 잎들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은 사마귀의 모습을 확인해주셨다.
“세상에 그 사마귀가 그리 무서울까. 사마귀를 보고 갈 길을 가지 못하다니 그렇게 연약한 어른이 있더라니까. 그것도 계속 오지 못하다가 나를 따라서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다니”
사마귀가 조금 크기는 한 게 길이가 10CM 정도? 제법 튼실한 사마귀가 그저 귀여웠고 엄마랑 나는 긴장하고 있는 듯 자신을 보는 우리가 낯선지 화초에 기대어 꼼짝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정지된 사마귀를 안심시켜주고 싶었다. 그래. 엄마는 아마도 추석 때 집에 올 어린 손주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다는 걸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사마귀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실례가 되지 않게 엄마랑 나는 거실에서 살짝씩 바라보며 괜찮은지를 살피곤 했다.
반려라는 말 나이가 들며 주변의 것들이 모두 사소하지 않고 식물과 곤충 하나에서도 인간은 나눌 수 있는 정을 그리며 대화가 가능하다. 이건 절대 이상한 일이 아니며 아이가 내게 찾아오듯 모든 경탄의 순간이 바로 지금이니까
이럴 수 있는 고개 숙인 자의 오늘이 소중하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고 결국 하늘이 내게 보낸 질문에 순응하며 산다는 것 내가 처한 지금이 자연처럼 함께 할 때 늘 행복과 평온이 날아와 일상과 주변에 머물고 있으니 세상의 축복한 좋은 생각과 마음이 늘 곁에 머물 것이다. 매일 한 작가님이 사색한 오랜 전통이 머무는 한 분의 오랜 지성과 삶이 곧 글이자 마음의 길을 따라 걷고 보고 생각이 자라는 샮을 만나 오늘을 깊게 보낼 수 있으니 인간은 언제나 자신이 보내는 시간과 환경을 설정하고 오직 실천하며 보다 나은 자신의 오늘과 다른 내일을 만들며 살 수 있다.
2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