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오늘의 인문학 낭송 (15분 2초)

by 김주영 작가

https://youtu.be/uKz9wUeVth8

짜증을 내고 떼를 쓰며 억지를 부리는 아이를 차분하게 바꾸는 말, 늘 배우며 성장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다르다.

두 살 이후 아이에게 들려주면 탄탄하고 유연한 내면과 근사한 태도를 겸비하게 하는 말, 인문학 달력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아침에 눈을 뜨면 어제의 하루가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내가 보고 읽고 쓸 수 있었던 삶이 그대로 살아있었음을 실감한다. 내게 보이는 검은 머리가 하나씩 하얗게 물들어 변화해있는 중년의 날이라서 이것의 가치는 살아가는 지금과 하나가 되는 증거라서 다시 안경을 꺼내어 쓰고 교정을 하듯 흐릿 해지는 시력에 마음의 눈금을 보여주며 출근길을 서서히 출발한다.


아침을 시작하려는데 볼 옆이 따가워 손으로 만졌을 때 매우 쓰라려 무엇이 피부에 박힌 건지 손으로 느껴보아도 마치 가시 같아 불을 켜고 거울에 비추니 밤새 작은 베개의 지퍼의 날에 스친 것인지 베개의 자국 속에 살갗이 조금 벗겨지는 깊은 밤을 보냈나 보다. 잠이 드는 동안에도 이런 희한한 일이 일어나다니 이 조그만 살갗이 까진 게 세수할 때도 물이 닿으면 쓰라린 통증이 생기는 게 알 궂게 느껴지는 인간의 사삭스럽지 않은 당연한 상처가 지닌 통증이라는 걸 질문하게 된다.


이제 주말이 시작되고 명절이 다가오고 사람들의 일상이 지나가야 하는 관습의 문턱에서 또 한 번의 계절을 묻고 있으니 모두 건강과 행복한 마음이 자라는 좋은 날들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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