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문학 좋은 글 낭송 (9분 7초)
https://youtu.be/SWrlud1 ShG0
내면이 성장하는 부자, 진짜 부자, 당신이 클릭한 제목의 수준이 곧 자신의 현재 지성의 수준이다.
“약속 안 지키려면 게일 하지 마!”
삶의 곳곳에 있는 부정어를 긍정어로 바꾸는 법
매일 아침을 여는 1분의 기적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이들과 엄마의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김주영의 긍정언어 글을 더보는 소중한 채널 공간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아빠는 요양병원에 계시고 투석은 바로 옆 같은 내과병원 투석실에서 일주일에 3번 4시간씩 투석을 하신다. 아빠는 혼자서 일어서지 못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아기 같은 환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단 투석을 하고자 침대에 누우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이대로 누워계셔야 한다. 다만 도중에 면치못할 인간의 자연스러운 현상이 생겨도 어쩌지 못하고 그대로 누워계셔야 하는 게 불편해하는 아빠의 티 나는 모습에 가까이 가지 않고 모르는 척 눈을 감으며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리는 게 우리가 만드는 달라진 하루일 수 있다.
그래. 대부분이 일반 투석환자들이라서 이 상황을 이해하지 않고 불편한 기색을 보이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걸 느낄 때는 다시 마음의 눈을 감아야 한다. 많은 간호사 중에 나와 나이가 비슷한 한 간호사만이 원래는 이곳에서 할 수 없는 일을 처리해 주시곤 한다. 이 치료가 끝나고 어떻게든 휴게실에서 휠체어에 앉아 우리가 준비해 간 식사까지 아빠와 나누는 마음의 눈물을 닦으며 돌아올 수 있으니까.
그런 날은 처음부터 아빠 스스로 거리를 두며 나를 대하는 순간이 그저 그렇다. 어쩔 수 없는 일을 주변의 환자들은 싫다는 반응을 보일 때 용기를 내어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한 조각 천으로 가리고 능숙하게 처리하고 해결해 주는 그 한분이 있어 우리는 잠시 또 살아갈 순간을 손을 잡으며 이겨낸다. 삶에서 고개 숙이는 건 내 삶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일어날 인간이 만나게 될 삶에 숙연해지는 마음을 찾으며 사는 일이다. 누구나 늙고 그렇게 어른에서 아이처럼 변해가는 걸 막을 수는 없을 테니까.
벌써 해가 가고 우리의 해가 두 번이 지나가고 아빠의 정신이 총총하지만 몸이 자유롭지 않아 우리가 함께 하지 못하고 만다. 인간의 삶이 바로 오늘이라는 것 가을에서 겨울이 오는 길목을 보니 떨어지는 저 낙엽들 따라 아빠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히 날리는 나를 본다. 계실 때 잘하라는 말 있을 때 잘하라는 그 말도 궁극에는 언젠가 말만 남는 문장이며 다시 돌리고 싶은 사람을 사랑한 마음의 후회가 없을 누구나의 오늘에 겸허한 박수와 가득한 응원을 보내며 사는 그 일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늘 똑같은 삶에서 자신의 눈을 뜨며 사는 일이 무엇일까
멀리가 아닌 가까이에서 해야만 하는 자신의 순간을 가득히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서 질문해야 할 지적 자본과 도구를 가지고 실천하며 인간이 선택한 최고의 것에서 본질과 가치를 발견하는 근사한 자기 삶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인생이란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는 한 사람의 여행이다.”
20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