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달력 낭송(아이와 어른의 가벼운 순간을 함께 한다는 것)
1. 부모 인문학 수업 개정판 (김종원 저) 엄마의 필사
2. 제제와 어린 왕자 행복은 마음껏 부르는 거야
65p를 읽고 중2 아이의 생각
기회는 주어지지만 우리는 놓친다.
기회는 순간에 오기 때문에
순간의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한 줄 문장
“느긋해할 시간이 없다.”
3. 기적의 30 단어
4. 하루 한 줄 인문학 Q&A 다이어리
중2 대 1 아이들의 생각
5. 시보다 좋은 엄마의 말은 없습니다
6.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7. 아이의 머리가 좋아지는 마법의 질문 100
(하루 한마디 인문학 질문의 기적)
중학교 고등학교 때 모두 체육복 하나로 3년을 입고 생활해야 한다. 아이의 평상복 바지 하리가 커져서 손으로 간이 수선을 한 적이 있으나 체육복 바지 허리까지 수선한다는 건 생각지 못한 일상이며 아이가 이루어낸 변화다. 항상 체육시간을 어떻게든 최선을 다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가 얼마 전 이렇게 얘기한 걸 난 제대로 듣질 못했던 것 같다.
“엄마. 체육시간에 움직이는데 바지가 자꾸 내려가서
바지를 잡느라 뛰는데 시간이 지체되었어요.”
바지를 보지 않고 아이의 말대로 그저 가는 허리 사이즈에 바지가 큰 거라고 생각했고 벗어놓은 바지를 세탁하고 널다 보니 허리 고무 밴드가 늘어나기도 했고 뒷부분의 잔 박음질 실밥이 풀리다 보니 당연히 큰 바지에 여유가 더 생긴 길 보고 나는 아이가 하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그렇게 며칠이 지난 후 아직 다 마른 게 아닌 바지를 들고 어떻게든 허리 양쪽을 집어 한 땀씩 조여주는 작업을 시도했다.
물론 박음질이 있어 세탁소에 가기까지 그동안 아이가 입을 시간에 당당하게 바지의 허리를 쪼여 입을 수 있도록 생각한 수선이니까. 아이는 이렇게 어릴 적 통통하던 지방을 내보냈고 매일 지성으로 함께 하며 가벼운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된 것 또한 아이가 내게 주는 큰 선물이다. 지금도 가끔 아이의 어릴 때 사진을 보며 놀랄 때가 분명 있고 아이도 당시의 사진을 보는 걸 즐기지 않아 운동과 식습관을 줄이며 스스로 이룬 아이 생애가 가벼워졌다.
아이와 부모 역시 지적인 먹이를 근사하게 주며 지방으로 가는 길과 멀어질 수 있고 아이와 부모에게 내면의 허기를 글과 낭독을 함께 하는 독서 그리고 양서를 함께 하며 무엇에 휘둘리지 않은 자유로운 생각의 힘을 스스로에게 줄 수 있다. 분명 나이 쉰이 지나며 생각만큼 빠지지 않은 나잇살을 느껴야 하지만 그동안 살아온 나의 날에 더 찌지 않고 살 수 있는 내면이 가능한 다이어트 역시 이제는 더 먹지 않고 싶은 가벼움이 내게는 공부의 답이며 지적인 허기가 차라리 반갑거나 두려운 나날을 부를 수 있다.
먹는 것과 먹고 사라지는 것들에 빠지는 단순한 중독이 아닌 보이는 것에 무조건 대세를 따르듯 단순한 일상에 소비하지 않고 인간이라서 할 수 있는 지적 영역에 깊이 빠지며 살고 싶은 날들이 언제나 그립고 또 그리운 날의 일상이며 전부이기를 향해 간다.
2022.11
엄마의 필사
중2 아이의 생각
중2 대 1 아이들의 필사
엄마도 매일 필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