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전에 불가능이 없는 세상을 현실에서 이루는 법

오늘의 인문학 낭송 (7분 41초)

by 김주영 작가

https://youtu.be/83sTjSKStxI

무작정 잘해주는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이다.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한 가르침

“이 장난감 진짜 비싼 건데 아끼고 아껴서 사주는 거야!”

라는 말 대신 들려주면 아이의 창의력과 자존감이

탄탄해지는 말, 아이들의 인문학 달력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시작하면 하게 되고 하다 보면 다시 1년이 흐르는 게 바로 김장이라는 문화다. 젊은이들보다 어르신들은 이 김장이 바로 삶의 현주소처럼 진지한 뼛속 깊이 자리해 어른들의 지혜대로 젊은 이들이 따라가는 것도 쉽지 않지만 해 보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 바로 김장이 아닐까 싶다.


해주시면 두고두고 손맛을 느끼며 먹을 수 있고 해마다 정한 날이 반갑기만 한 게 아닌 시간이 벌써 큰 아이의 나이만큼 지나간다. 올해도 각자 따로 벌써 두 해 정도 말은 나왔으나 부모의 손길로 시작하고 끝내고 헤어질 때 또 내년에는 따로 하던지 하시는 말씀이 새해에 어떻게 변동이 될지 다시 오늘이 될지 모르는 게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이야기다.


한 단에 3폭씩 2조각에서 4조각으로 등분한 배추 60포기에 들어가는 소금과 양념은 물론 젓갈과 고춧가루 마늘 양파 파 당근 배 사과 도라지 생강 청각 꿀 표고버섯과 멸치 다시마 새우로 우려 다시 낸 물과 액젓의 비율까지 어른들이 그간 행하신 50년의 역사에 깃든 매우 과학적인 계산법이 들어가 맛과 풍미를 느끼는 김치를 해마디 만날 수 있으나 막상 양념을 주고 나름의 배추를 선택하다 보면 그 맛에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을까.


김장하는 날은 김치 냉장고와 냉장고까지 들썩이는 시작부터 끝까지 온 가족의 주말이 김장하는 날과 같다. 이제는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덤덤하게 하게 되는 일이 많아지는 게 연륜이며 나이가 들어가는 자연스러운 인간의 모습 같다. 누구와 있어도 어디에 있더라도 내가 괜찮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내면과 정서의 깊은 고독이 흐른 후 비로소 조금씩 내가 설 자리를 확보하며 산다는 것


김장과 명절 제사를 보내며 인간은 수많은 정신과 마음의 파도와 번민을 오가다가 결국 자신에게 가장 가까워지는 길이 있어 그것에 기대어 견딜 수 있고 일어서는 법을 찾아가는 나만의 방법이 있는 인문학적 삶이 사색해 놓은 시간은 분명 다르다.나이가 든다는 건 삶의 지혜를 공부하는 일이며 그러므로 늙어가는 인간의 많은 삶이 그것을 벗어나지 않고 살아간다.


늘 가능한 언어를 이끄는 아름다운 사람을 곁에 두고 이룰 수 있는 질문을 오래하며 자기안의 방식에 맞게 그것을 맞추어 가듯 한 줄 한 조각을 잘게 조립하며 이유를 대지 않고 사랑하며 살 수 있다면 가능한 자신의 삶으로 가는 완성의 길을 찾을 것이며 희망으로 가는 승리의 땅을 꼭 발견한다.


2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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