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적 삶을 자신의 중심에 이식하며 살 수 있다면

오늘의 인문학 글 낭송 (8분 52초)

by 김주영 작가

https://youtu.be/P4 kghOaWVaU

혼자가 된 그대가, 그대의 현실이다.

친구와 다투고 돌아온 아이에게

묻지 말아야 할 3가지 질문.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하루 한 장 365 내 아이 성장 일력

매일 아침을 여는 1분의 기적

아이들과 엄마의 인문학 달력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한 달 살기를 해야 해서 딱 한 군데 가보기로 한 집을 소개하는 부동산에서 오늘 전화를 주기로 해놓고 전화가 없고 받지도 않는다. 오늘쯤 딱 보고 결정하길 바랬는데 단기 건이라 돈이 되지 않는 것인가 그럴만한 일이 있는 거겠지. 오늘 다시 전화 주기로 한 거라서 얼은 눈 길이 불편해도 나가려 했으나 여의치가 않아 집에서 내가 하고. 싶은 즐거운 고독길을 산책한다.


역시 박인환 시인님이 살다 간 시절의 글을 보다가 그가 아름답게 죽는 날을 그려보는 인문 교양. 서적인 김종원 작가님의 ‘1일 1페이지 인문학 여행 한국 편’에서 나는 멈출 수밖에 없어야 할 지성이 펼친 고향역에 도착한다.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인물과 작품 사건과 기록의 이야기들을 이 한 권의 책에서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는 교양과 인문 서적을 펼치어 한참 활동하며 글과 시를 미치도록 쓰던 박인환 시인의 나이 서른 살에 가슴이 아픈 통증을 느끼다 결국 그날 밤 거대한 문학과 시를 남기고 간 그의 안타깝지만 행복했을 순간을 함께 하며 내 삶과 연결되는 쿵하고 멎는 충돌 즉 경탄에 이른다.


나 역시 그들처럼 지금 죽는다면? 에 가까운 질문을 느낄 때가 있어서 그렇다. 마치 현실이 아닌 듯 한창의 나이에 초등학교 4학년 그리고 7살인 아이를 두고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닦아도 그치지 않고 흘린 눈물의 의미가 무엇이었을까. 요즘 가끔 일상에서 잠깐 어지러움을 느낄 때가 있다. 그저 그럴 때 스스로에게 잠시 내게 묻는다.


“내가 지금 이대로 쓰러진다면 어떻게 될까”


내 주변에 남겨진 책들과 노트 그리고 연필이 전부인 것들이 남게 되겠지. 남길 것 전부가 그것이라 하고 위의 글에서 언급한 암울한 시대에는 남겨질 어린아이들이 생각나 많이 울었고 나로서 살아보지 못 한 마흔의 중반이 되어있는 내가 없는 내가 서러워서 죽을 수 조차 없었을지 모를 일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이제 달라졌다. 이대로 지금처럼 나로서 사는 인생을 살다가 죽어도 그리 슬프지 않을 거라는 가벼움의 고독이 내 곁에 다가오는 어떠한 힘을 발견한다.


누가 뭐라 해도 하지 않아도 나는 대가의 인생처럼 미칠만큼 살고 싶어 그토록 찾아 헤맸다. 나로 인해 생명을 맺은 아이들에게도 무엇을 주고 갈 수 있을지 모든 것 가지고 떠날 수 없으나 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주고 눈을 감을 수 있을까. 고독한 지성의 공간과 숨결이 있어 그들처럼 고요한 나의 길을 함께 걸으며 살 수 있으니 가능한 일이다. 한 줄의 글이 쌓인 이토록 두꺼운 책에서 작은 글자를 따라가며 나는 결국 이 글을 쓴 작가님과 세기의 이름과 거룩한 작품을 세상에 남긴 그들의 인생과 역사를 본다. 누구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지극한 오늘의 시간을 보내며 살면 된다는 사실 하나를 남과 섞이지 않고 나로서 가야 할 길이 언제나 바로 사색이며 인문의 길이라는 진실이 늘 나를 더 농밀하게 살게 하는 중심이 되어 주고 있으니까.


내가 추구하고 실천하는 매일 한 페이지 씩 읽고 보고 쓰고 낭송하는 삶을 살다 보면 분명 차원이 다른 자기 성장과 변화에 가까워지고 지혜와 안목의 세계로 확장하며 살 수 있다. 늘 강조하는 지성을 사랑한 질문의 크기가 곧 생각의 크기이며 자신의 날을 축복하는 가장 똑똑한 무기가 되어 자신을 지키고 주변과 세상을 밝히는 한 사람이 되게 도울 것이다.


2022.12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삶에서 가장 좋은 순간이 늘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