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문학 낭송 (6분 43초)
https://youtu.be/pX0 bRCQD8 Ms
방탄 소년단의 RM과 대문호 톨스토이를 키운 자기 표현력의 힘, 하루 한 장 365 내 아이 성장 일력, 아이들과 엄마의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잠시 지낼 집이 2018년에 준공되었고 집에 와 서서보니 뭔가 다른 느낌이 무엇인지 금세 발견 한다. 싱크대는 서양에서 들어온 문물이며 키높이가 조절된다는 걸 알고 있으나 오래 살던 싱크대에서 그야말로 신식을 접하는 건 우리나라 여성 신장 높이가 많이 커진 걸 알 수 있다.
여담이지만 나는 늘 내 키가 162cm라고 말하며 그렇게 산다. 그런데 가끔 재면 160Cm 나 그 이하일 때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 싱크대 평균 수치가 165Cm 그 이상에 설계된 것처럼 싱크대에서 물을 사용하며 마치 꼿발을 디뎌야 할까? 싶을 정도로 높이가 있어 내 키와 닿는 배 그리고 뻗는 팔 사이로 요즘 사람들의 큰 키를 실감하며 혼자 웃는다. 역시 내 마음의 키가 생각한 것과 다르구나.
큰 아이가 혼자서 도시가스 업체에서 방문한 직원을 응대하고 가스 연결을 해두고 이곳 역시 완연히 보이는 창가에 위치한 방이라 사람들이 아직 오지 않았을 때 가장 먼저 낭송 작업을 하며 내 생각에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으니 바로 ‘안네’다. 인문학 필사카페 추천 도서로 만난 ‘안네의 일기’는 나치 치하의 유대 소녀가 쓴 일기이며 1942년부터 2년간 은둔 생활을 하며 보낸 일기라는 걸 누구나 알고 있지만 내게 있어 큰 변화를 시도하게 하는 특별한 영감의 끈이 되고 한다. 집 그리고 갇힌 방 안에서도 이처럼 역사에 길이 남을 일기가 삶과 생 사회적 연대감과 슬픔 그렇게 살아남아 창조하는 혼이 남기는 기록의 산물로 남겨 주었으므로.
나는 안네가 품고 있는 ‘은신처’라는 말이 주는 느낌이 좋다. 인문학적 공간은 어디건 그게 바로 삶의 순간에 멈추어 바라보는 좋은 생각으로 향하게 하는 은신처라 쓰며 지성이 보내온 삶의 선물이니까. 그렇게 나는 작은 휴대폰 액정 사이로 보이는 깨알 같은 글을 눈살을 작게 뜨며 희미하게 보이는 오늘의 글을 낭송한다는 것이 어디서나 언제든 할 수 있고 하면 되는 법의 찬란한 희열을 소개해주신 바로 인문학 30년의 역사를 세우는 대가 김종원 작가님과 함께 하며 나로서 살아가는 삶의 가치로 연결하는 근사한 생명의 힘을 느끼는 가치가 되는 거니까.
그래 얼마 전 ‘하루 한 줄 365 질문 일기 다이어리’의 질문에서 둘째가 쓴 생각과 주제를 보고 생각하던 내 질문의 답이 비로소 다시 떠오며 비치는 저 가득한 햇살이다. 만약 집에 불이 난다면 나는 무엇을 가장 먼저 챙길 것인가. 답은 간단하며 이미 나와 있다. 곳곳에 가며 내게는 늘 더 들지 못할 만큼의 지성의 존재를 넘지 못한다. 책이 무거운 만큼 인간은 그 무게를 느끼며 살아갈 생의 자본과 지혜를 찾지 못하는 나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은 쓰고 지우고 생각하고 실천하며 분명 차원이 다른
자신과의 기행을 하며 살게 된다. 지성이란 그런 거니까.
생각하며 사는 사람은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소리에서 멀어진다. 오직 자신의 삶에 귀 기울여 집중하고 몰입하며 오늘을 간절히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2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