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문학 낭송 (11분 20초)
https://youtu.be/OSAvhqveWN4
희망의 몸집을 키우는 글, 꽃이 되는 시간과 공간
새해에 소중한 사람들에게 들려주면 좋은 인생철학
쉽게 행복해지는 사람, ‘땠지’가 아이 성장에 최악인 4가지 이유, 아이들과 엄마의 인문학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오늘도 꼭 해야만 하는 나의 하루가 기분 좋게 바쁜 날의 연속이었다. 누구의 억지가 아닌 눈치를 보는 게 아닌 내가 찾아가고 사는 오늘이라서 새벽부터 짙은 어둠이 깔린 길을 걸으며 행복한 문을 열고 나의 날을 시작한다.
나는 원룸의 싱크대가 이렇게 귀여운 줄도 알게 되고 딱 카펫 한 장 깔고 가족이 함께 누우면 불 끄고 잠시 움직이는 것도 조심스럽다는 것도 아침밥을 하기 위해 불을 켜고 수돗물을 쓰면 모두가 들을 수 있고 눈뜨게 된다는 것이 미안해 조금 더 편히 쉬길 바라며 늦은 밤 다음 날 아침 식단을 준비해 둘 수 있었으니까.
벌써 한 달 중 이틀이 지난다. 집에 돌아와 나만의 공간을 인정하듯 자리를 비워주는 마음 큰 아이는 약속이 있고 둘째도 오늘 학교에서 행사가 있어 아이는 밖에서 바로
학원으로 향하게 될 것 같다. 공동 와이파이가 없는 건물이라 사용하지 못하고 티브이가 없고 노트북이 지금 집에 없어 오늘의 낭송 역시 휴대폰 액정으로 보며 늘 함께 하는 음악 역시 다 깔지 못했으나 내리는 오후의 태양과 마주하며 무엇에서든 안 되는 게 없는 나의 길을 그대로 걷는 고요한 시간을 만나러 간다.
지금 여기는 그릇과 식기가 많지 않다. 식재료는 물론 이불과 빨래 등 그저 생활하기에 생존해야 하는 것 밖에 준비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하나씩 하며 각자의 소중한 하루를 사랑하기 바쁘다. 이런 일상 잠자리에 들기 전 어두움에 움직이려고 휴대폰 플래시를 비추다가 웃음보가 터져 배꼽을 잡는 일 누군가의 잠꼬대 소리가 화제가 되어 그것을 표현하며 또 한 번 웃음꽃이 끊이질 않는다.
부모가 어떤 환경에서도 힘을 내면 아이들도 행복하다는 말을 실감하는 게 내가 맞이하는 중년의 푸른 꿈이 안고 온 지성의 선물이며 존귀한 가치라서 매일 가장 좋은 순간을 그리며 내 길을 가는 내가 의젓하며 자랑스럽다. 나이가 든다는 건 모든 상황에서 나잇값을 하며 사는 어른이 되겠다는 자기와의 약속이니까.
이런 어른과 부모를 보며 아이들도 정말 할 수 있고 괜찮다는 삶의 화사한 용기를 내며 살 수 있다.
2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