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문학 낭송 (6분 22초)
https://youtu.be/OKhahhkMnlA
“숨어있는 행간을 읽어 주세요”라는 무능에 대해서
새해를 시작하며 아이에게 들려주면 좋은 8가지 명품 인생철학, 아이들과 엄마의 인문학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늘 지하에 주차를 하다가 며칠 지상에 두는데 30분 일찍 출근하려는 까만 새벽 6시 30분 자동차 앞 뒤 유리에 모두 이슬이 맺혀 얼어있다. 제시간에 맞추어 가려면 예상 출발보다 조금 일찍 나서야 한다. 밤사이 휴대폰 작동이 거의 되질 않았다. 집안 모든 일이 그냥 되는 게 없다. 한 사람이 최종 결정을 하고 생각이 결정되기까지 아이들과 내가 느린 와이 파이에 대해 언급해도 조금 천천히 가면 어떠냐 는 말이 진심이라고 해도 가족이 말하는 의미를
조금 더 친절하게 들어줄 수는 왜 없는 것일까.
큰 아이가 자주 예시하던 SNS 공간의 사진이 가리는 건 물론 글 읽기도 쉽지가 않다는 게 어떤 것인지 큰 아이는 집에서 외국어 버전 방송이나 드라마 영화를 보고 싶은데 쉽지 않은 것들이 참 많다는 사실이 어떤 것인지 경험으로 알게 되는 게 아이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은 어른이 단정하는 묵언이며 그 말에 귀 기울이지 않은 무시라고까지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이들의 눈높이로 그 말에 귀 기울인다는 것 그래 그 정도야 뭐 어때 한 달 동안 좀 느리게 가면 되지 이런 어른의 어림잡는 생각이 아이들과 다른 가족의 시선에 막막한 답답함을 가져올 수 있을 거라는 걸 어쨌든 오늘은 하나의 선택지를 꼭 찾아야 한다는 뜻을 설명하면서도 그리 달가운 표정이 아니었다.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통신사 직원과 상담 후 인터넷 이전 신청을 하고 내일 온다던 예약이 하루나 앞당겨 당일 방문으로 집에 도착하자 와이 파이의 물결이 자유를 이룬 모양이다. 밖으로 나와 글을 쓰는 일도 가능하다. 아마도 데이터 추가 부분이 새로 들어왔으니 가능하겠지. 그러나 나가서 블로그 글이 쉽게 연결되지는 않고 다행히 다른 공간의 글을 만날 수 있다.
아이와 부모가 이렇게 하나씩 찾아가는 과정이 언제나 싸움? 의 형식 같아 부담스러운 고비를 넘기며 늘 대화와 설명에 대해 부재가 안타까워 그러한 일들이 소음이 되고 사람이 작아지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 부부와 자녀 결국 가정의 의식과 소통하는 방식의 수준이 점점 바뀔 수 있게 하는 가능성을 잊지 않게 하는 주제였다. 관계와 삶에서 ‘말’ 하나로 출발한 인문학의 시작이 결국 모든 것으로 통하는 것이라는 엄청난 사실이 희망이자 되는 길을 살게 하는 지성이 품은 사유였으니 내 인생 다른 삶의 문을 여는 것 역시 내가 가진 힘이며 꾸준한 삶의 실천 속에 피는 숨과 사랑의 향기라서 더욱 귀하다.
집에 오면 되지 않을 거란 생각에 사무실에서 먼저 오늘의 낭송과 할 일을 하느라 언니랑 엄마가 이 시간을 기다려주는 덕분에 작은 방 하나에서 어쩌면 할 수 없는 잔업을 더 많이 가져왔다. 주말에 가전과 아이 책상 등 볼 수 있을 매장을 가야 하고 나의 중년이 언제나 소중한 일이 가득해 그저 하는 법을 생각하는 빛으로 살러 갈 수 있다.
2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