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주영 Dec 17. 2020

질문을 바꿔야 다른 답을 찾을 수 있다.

김종원 작가 20주년 기념,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요즘을 경험하는 아이와 어른들의 마음이 같을 것이다. 그러나 걱정과 짜증에 앞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지적 무기는 바로 일상의 ‘필사’에서 찾을 수 있다. 내가 잘 알지 못해 지나온 날들 속에서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고 찾고 싶어 하던 갈망의 크기를 경험했기 때문에 나는 하나를 실천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법을 선택한다.


아이들이 성장하며 부모가 하라는 대로 아니면 부모가 원하는 대로만 서로 윈윈 하듯 사이좋게 클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나 크면 클수록 아이의 생각과 주장이 강해지기 마련이다. 겉으로는 무슨 고민이 있을까 하는 집도 중등병이나 고등학생을 둔 아이 엄마의 불안한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종교를 가지고 신앙이 깊은 만큼 오죽하면 누군가에게 들은 처방법으로 십자가를 입에 물어 깨물면 마음이 안정된다며 그렇게 물고 속 안에 치밀어 오르는 순간적인 분노나 화를 가라 앉히는 모습을 보며 그때는 헤아리지 못했으나 현재, 아이들이 하는 모습들이 코로나 시대로 인해 비슷한 하나의 문화처럼 보인다고 하더라도 부모가 있는 시간에는 되도록 책을 절대 가까이하지 않고 모두가 잠자는 새벽까지 날을 새고 책상에 앉아있는 모습을 감사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걸 보는 부모의 마음은 하루에도 수십 번 산의 정상을 오르락내리락하며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체감해야만 한다.


“좀 일찍 일찍 하고 잠잘 시간에는 잠을 자면 얼마나 좋아”

“그래, 다른 아이들은 게임하느라 날을 샌다는데 참 감사한 일이야.”라고 해야 하는가, 부모는 이해되지 않은 아이들의 행동 그걸 받아들이고 안아야 언덕을 넘어갈 수 있게 된다. 이미 누적된 경험이 많은 그들이기에 그럴 때 “ 너 지금 시간이 몇 신데 그러고 있냐?”라고 한마디를 보탠다면 아이도 부모의 반가워하지 않는다는 마음을 알아차리고 더 거세게 반응하며 당장 이렇게 대들 것이다.

“ 공부하는 거 안 보이세요.? “

“지금까지 공부하다가 잠깐, 쉬는 건데요. 쉬는 꼴도 못 보시나요. 다 제가 알아서 한다고요!”


물론, 그래서 아이와 어른의 ‘골든 타임’ 이 지나기 전부터 필사를 통해 자신과 부모와의 보이지 않는 다짐과 약속을 스스로 하는 습관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좋은 본보기는 아이가 공부할 때 부모도 책을 읽으며 공감할 수 있도록 필사로써 서로의 힘을 쓰는 연습을 하며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글이글 불타는 분노는 무엇으로도 끌 수도 없앨 수도 없지만 한 가족이 되어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수많은 고개를 넘어야 하듯이 한 손에는 생각하며 희망을 얘기할 수 있는 책을 들고 한 손에는 연필이라는 마음의 지팡이를 짚고 고갯마루를 넘고 강을 지나야 ‘지혜’와 ‘지성’이라는 목적지에 잘 도착할 수 있다.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은 자신에게만 이로운 핑계대기 좋은 말이 아니라, 위기에 처했을 때 서로에게 가장 필요하게 찾아쓸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 되어야만 한다. 생각하지 못하는 인생은 생각하지 못해 일에 지고야 마는 누군가의 ‘노예’ 인생을 살아가지만 생각 속에서 질문을 하는 인생은 근사한 자신만의 답을 찾기 위해 ‘주인’의 마음이 되어 늘 길을 떠날 수 있다. 아이를 키우고 세상을 살다 보면 분노는 사람을 공격할 수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분노를 해결하는 마음을 찾게 하고 그럴 수 있는 일상의 힘이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바로 ‘필사’ 하는 습관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2020.12.17

#브런치인문학낭송 #브런치작가김주영

#김종원작가20주년기념 #하루한장365인문학달력

#문해력공부 #이별한날에는그리움도죄가되나니

#우리들의인문학 #사색과의인연 #필사의힘


오늘의 인문학 좋은 글 낭송과 함께 합니다.

* 내용-.코로나 시대를 살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올바른 필사의 습관과 힘,

*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의 모티브가 된 김종원 작가의 기적의 필사법 채널에 실린 글을 담은 낭송이며, 오늘의 한 줄 인문학을 아이와 함께 낭송합니다.

* 이십대에 쓴 시가 노래로 탄생한 김종원 작가가 공동 작사에 참여한 아이콘의 ‘아임 오케이’ 노래와 함께 듣습니다.


“ 언제나 좋은 마음으로 보다 행복한 내일이 되길 바라는 당신에게 이 글과 낭송을 전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살아간다는 게 상처와 아픔을 지나는 일일지라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