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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Feb 21. 2023

삶이 글이 되고 글이 삶이 되는 일상의 순간들

오늘의 인문학 낭송 (13분 41초)


뭘 시작해도 잘 되는 사람의 10가지 특성

오십 이후에 알면 좋은 7가지 삶의 지혜

끝이 없는 돌밥돌밥 돌아서면 또 밥해야 하는 삶

‘돌밥’에 과연 끝이라는 게 있을까?

하루 한 장 365 내 아이 성장 일력 아이들의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나이 중년이 되고 삶에서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할 때는 이제 자신의 몸이 무엇을 말할 때가 온다. 나를 떠나지 못하고 혼자서 그렇게 자신의 몸이 늙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남겨진 부모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 온다. 자식이 생각하고 느끼는 부모의 나이란 부모를 위해 자식이 해 주지 못하는 게 더 많아 마음으로 안부를 묻고 함께 느끼는 마음의 일이 주말이 되면 혼자서 갇힌 날처럼 인적 없는 낯선 곳에서 보내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다시 한번 거역하지 못할 만큼 세월이 가져올 인간의 오늘이 매우 무거워진다.


내가 나로서 일상을 보내며 살고 몸과 마음이 절대 아프지 않은 부모는 의연해질까 점점 하루씩 날이 사라지는 부모와 자식의 시간들이 마음이 연결되지만 어쩌지 못하는 삶의 질문앞에 찾아야하는 물음이 자기와 보낸 많은 시간을 언제나 가지며 살라는 것이 먼저 떠난 삶이 살아갈 공부이며 마음의 준비를 하며 살라는 지성에게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오늘의 자세다.


누구나 어른이 되지만 진짜 자신에게 어른이 된다는 건 말처럼 쉽지도 그 답을 찾아 가기에도 어려운 일이다. 몸과 마음이 함께 늙어가며 나이가 되어 그 나날들이 고스란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를 죽을힘을 다해 하나를 실천하며 사는 사람의 지금이 내일이 되고 다시 오늘을 사랑하며 사는 사람은 무엇을 애걸하며 고통스럽지 않게 어른으로서의 삶을 살다가 자신의 온전한 죽음을 고요하게 맞이한다. 나이 듦과 죽음이 그리 슬프지 않도록 내가 되어 사색을 함께 한 사람은 다른 죽음을 당당하게 맞이한다


그러한 죽음으로 가는 길을 살고 싶은 내가 되어 오늘도 가득히 독서를 실천한다. 한 권을 잘게 쪼개듯 한 페이지의 글과 문장을 다르게 보며 고통과 죽음까지도 즐겁게 맞이하는 내 삶이라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가장 가끼이서 단순해 보일 수 있는 독서법을 매일 하며 읽고 쓰고 말하기를 시작한다. 이전과 다른 일상과 공간을 꾸준히 가꾸며 자신만의 특별한 인생 꽃을 피우며 끝이 없는 삶의 길을 떠날 수 있다.


2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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