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문학 낭송 (5분 20초)
https://youtu.be/4 euSv96 RAzk
넌 어쩜 며느리가 시댁에 전화 한 통을 안 하니?
매일 아침을 여는 1분의 기적 아이들과 엄마의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일상에서 아이와 어른이 나누는 질문과 대화의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건 어렸을 때부터 부모에게서 보고 듣고 자라며 자연스럽게 따라 하게 되는 것이 현실의 언어라 할 수 있다. 한 부부가 모두 그림을 그리는 화가인데 미술감독과 연예인이라는 또 하나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아내는 그림을 계속 그리며 붓을 놓지 않고 자신의 일을 하며 그림에도 집중한다. 남편은 이 모습이 보기 좋아 사랑하는 그녀를 향해 이렇게 질문했다.
“당신은 일도 열심히 하고 바쁜 중에도 어쩜 이렇게 멋진 그림 그리기를 계속하는 건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져요”
아내는 잠시 멈추고 남편을 향해 말했다.
“그림을 그릴 땐 누구나 어린아이의 내면으로 돌아가죠. 우리는 둘 다 그림을 그렸어요. 다만 나는 그림 그리기를 일상에서 멈추지 않았을 뿐이죠”
그저 아내의 모습을 보고 대단하다는 마음에 질문을 던진 남편은 그녀가 답하는 문장을 듣고 며칠 동안 생각을 놓지 못했다고 한다.
누군가 하나를 물었을 때 단답형이 아닌 도리어 생각할 기회를 던지는 이 대화가 바로 그 자리에서 나올 수 있는 건 누가 배워서 암기해서 꺼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인간이 나누는 이런 대화를 보고 듣고 나 역시 이런 멋진 철학과 우아한 언어를 표현할 줄 안다는 게 무엇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시처럼 대상을 마음과 머리에 품고 기다리는 시간을 서로에게 남길 수 있으며 일상에서 삶으로 보여주는 지적인 물음을 많이 닮고 싶어 고민하는 시간이 참 좋다.
그가 자신의 나이보다 어린 아내를 자신의 스승이라 여긴다는 그가 마주친 생의 맥락이 바로 삶을 멈추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경탄의 의미이니까.
우리가 생각하고 사고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건 좋은
글과 말을 어릴 때부터 가까이하는 어른으로 성장하며
가르지치 않아도 스스로 확장해 가는 인생의 뼈대가 될 수 있다. 그렇게 일상에서 실천하는 지혜로운 길이 늘 지성이며 그의 다양한 글로서 내가 그 세계를 연습하며 살게 하는 것이 내가 부모가 먼저 추구하는 일상의 보석 같은 독서의 시간이라 할 수 있다.
2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