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문학 낭송 (7분 5초)
최소한 독서에서는 검색을 버려야 한다
강의는 지식을 전하는 일이 아니다
더 치열하게 쓰고 깊어져야지
사춘기 아이가 흔들릴 때마다 들려주면 중심을 잡게
도울 수 있는 12가지 안정의 말
하루 한 장 365 내 아이 성장 일력 아이의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한동안 아이를 양육하며 나는 도무지 잘 모르겠어서 어떻게 하는 건지 주변에 선배 엄마들을 보며 자꾸만 묻고 싶을 때가 많았다.
“저도 당신들처럼 내 아이가 잘 습득하고 훌륭하게 성장하도록 돕고 싶은데 잘 모르겠어서 그게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하면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이자 지혜로운 엄마가 되어 줄 수 있을까요?”
타인의 한 온라인 공간에서 (따로 만날 일이 없긴 하고 그래도 누군가의 따스한 말이라도 듣고 싶은 마음에) 용기라도 내어 질문하고 그의 반응이 어떤지 궁금했는지 모를 일이다. 자녀들을 유명한 고등학교와 명문대를 보낸 엄마였기에 그렇게라도 물어보면 남다른 한마디를 해주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가득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돌아오는 답이 바로 이러했다.
“맨입으로요? ㅎ ㅎ ㅎ ㅎ ㅎ” 아마도 그는 이 일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는 오랜 전 일이고 위의 문장에 뭐라고 더 말이 이어졌는지 나도 잘 기억은 다 못해 둔 일이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벌써 5년 이상이 흘렀고 그 사이 인문학 수업을 홈스쿨링하며 내 아이가 대학을 입학할 나이가 되었다. 그동안 이 한마디를 잊지 못하고 고민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오늘 문득 그의 말속에 담긴 진심이 바로 이런 뜻을 지니고 있었다는 걸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저와 아이들이 함께 한 하나 둘 이상의 커다란 작품이 이렇게 결과가 되기까지 보낸 과정들이 절대로 단숨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서 지금 제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설명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사춘기가 찾아오고 현실이 되는 가정의 고민과 일이 모두 일상으로 나타나 안고 오는 부모를 질문하게 하는 아이들의 행동과 파장들이 그리 쉽지 않은 것에는 분명 삶에서 바라보아야 할 이유가 존재한다. 그동안 살아온 날을 정비하고 비우고 다시 살아가야 할 삶의 과제들이 그곳에서 함께 묻고 있으니까.
2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