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보다 높은 곳에 두는 사람
“드시고 힘내세요.”
토요일이지만 출근을 하기 위해 점심에 가족이 먹을 김치찌개를 끓이려고 고기가 담긴 비닐랩을 벗기는 순간 바코드에 적힌 글이 내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았다.
‘가격표, 5.170원, 드시고 힘내세요. 행복 마트’
어쩌면 바코드에 이런 한 줄 인사 문구를 넣을 생각을 했을까, 일상의 아이디어는 지금도 살아 숨 쉬며 누군가 가져다 써주기를 기다리고 있구나. 아니면 그동안에 내가 읽지 못한 채 어디론가 버려졌나. 역시, 긴 말이 아닐지라도 한 줄로 인사를 전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 가진 가장 화려한 자본이며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창조이며 근사한 언어의 샘물이다.
나는, 고기를 찌개용으로 넣을 때도 미리 고기를 물에 데친 후 요리를 한다. 팔팔 끓을 때 스며 나오는 불순물을 버리고 다시 찌개에 투입하는데 가끔 요리하는 걸 즐기는 둘째 아이도 눈으로 보고 실감했는지 자신이 그렇게 만들어보겠다고 해서 자신이 지글 보글 찌개를 끓여 평소보다는 늦은 아침식사를 하는 아이를 보고 집을 나섰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하는 공부는 이렇게 주변에서 하나를 발견할 수 있는 관심과 보는 눈을 가지는 것이다. 나는 독서와 필사, 글쓰기를 통해 풀리지 못한 일상의 일들을 치유하기에 ‘독서’와 ‘필사’에 대해 잠시 이야기하려 한다.
읽어야 할 책을 고를 때도 마찬 가지다. 자신이 선택하려는 책을 쓴 작가에 대해 잘 알아야 하기에 관심 가는 작가의 글을 보며 하루에도 수 백번씩 작가의 글을 읽고 싶었던 게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누구나 자신의 성장을 위해 책을 선택하게 되고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작가가 쓴 글을 읽고 따라 쓰는 필사만으로는 그 무엇도 얻을 수 없을 뿐, 오히려 시간만 낭비하는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인가? 다음 세 가지 방법을 통해 독서에 대해 좀 더 사실적으로 접근해 볼 수 있다.
1.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하는 방법과 이유를 질문하자.
“ 작가가 책과 글에 담아놓은 그 사람의 영혼을 느낄 수 있어야 하며 독자에게 향하는 진정한 사랑이 느껴지는지, 책을 쓴 작가의 삶이 글과 일치하는 시간을 보내는지를 제대로 살펴보라.”
위의 세 가지에 질문을 두고 자신이 읽을 책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을 발견하게 된다면 당신은 비로소 많은 책이 아닌 단, 한 권의 책을 읽으며 당신만의 독서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일상에서 제대로 하는 ‘필사’와 ‘독서’를 강조하는 이유는 독서를 하며 자신의 삶에 변화를 주는 몰입의 시간을 매일 창조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2. 자신에게 글이 아닌 생각을 따라 읽을 시간을 주라.
영혼으로, 가슴으로 쓴 글은 쉽게 읽히지만 중간에 멈출 수밖에 없다. 이유는 작가도 글을 쓰며 그 순간에 잠시 멈췄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머리로 편하게 쓴 글은 쉽게 읽히지 않는다. 독자들은 충분히 그것들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우리가 가진 가능성이 되는 책을 고르는 안목이 될 것이다. 처음부터 많은 것을 바라지 마라. 단, 한 줄을 읽더라도 그것을 읽은 후 내 삶에 어떤 시도를 할 수 있나를 깊게 생각하는 독서에 투자하는 시간을 나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
3. 치유와 생각을 발견하는 글쓰기
책을 읽고 따라 쓰는 필사를 했으면 그 글을 읽고 이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는 지적 행위를 하는 것이다. 보통의 주부들은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지만 이제 잠자고 있는 메일을 찾아 가족이나 친구에게 메일을 보내며 잠시 긴장되는 글쓰기를 조금 더 집중적으로 글에 담아 써보는 것이다. 내게 존재하는 아픔과 기억들을 차분히 글을 다듬고 수정하는 시간의 긴장감을 느끼며 쓰는 연습을 실생활에서 접목하다 보면 일의 성사와 기분 좋은 인사 그리고 관계에 대한 깊은 관심과 전달 방식에 대해서도 보다 가치 있는 글쓰기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불필요한 통화와 수시로 울리는 카톡을 자주 이용하는 것이 아닌 개인이 소통하는 SNS에 매일 꾸준하게 글을 올리는 자신만의 고독을 창조하는 방식도 추천하며 자신이 찾아갈 공간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낮은 곳에 두고 사는 경향이 있다. 나를 치유하고픈 이유가 가족의 평온을 바라고 자신의 만족에 꿈을 두기 때문에 더 성장하지 못하고 결국, 어느 수준에서 멈출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를 치유하고 나의 성장을 위한 독서를 통해 크게는 세상 밖으로 나아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데 목적을 둘 수 있도록 자신의 인생 방향을 더 높은 곳에 둔 사람은 매일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자신의 사색을 아끼지 않으며 어제처럼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기품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하나를 보며 수 없이 생각하고 결국, 가장 최선을 자신의 일상에 두고 가는 사람의 향기는 분명, 다를 것이다.”
2021.1.10
김주영의 브런치 인문학 라디오 낭송 (4분 53초)
우리가 진실로 추구해야 하는 공부의 길
(연암 박지원의 글)
글 출처 카카오 채널 김종원 작가의 생각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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