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오늘의 인문학 라디오 낭송 (5분 46초)
아르바이트 일을 하기 시작할 때 사십 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를 한 시간 이십 분을 소요하며 지하철과 카풀을 이용해 출근을 했다. 새벽어둠을 뚫고 나가며 둘째가 등교하기 전에 혼자 두고 먼저 집을 나서야 한다는 사실이 그때는 자주 눈물 나게 하는 일이었다. 덜컹거리는 지하철 의자에 앉아서 눈을 자주 감아야 시간을 달릴 수 있었다.
사무실에서 히터의 온기에 앉아 있다가 우편일을 보려고 우체국 가는 길에 상큼하고 시원한 공기를 맡고자 창문을 열었다가 깜짝 놀라 창문을 닫지도 열지도 못하는 순간을 마주했다. 내가 근무하는 곳은 농작물을 키우는 단지로 조성된 한적해 보이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시골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인데 눈이 그치고 이제 활력을 찾아 작물을 심을 준비를 하는지 내가 창문을 열게 된 지점에서 강한 암모니아 느낌이 나는 퇴비 냄새가 차 안과 심지어 내 모든 옷과 머리 피부에 스미는 기분이 들어 황당했지만 그대로 문을 닫는 다면 온통 그 냄새가 내게 묻는 기분이 들것이고 그대로 두자니 여전히 역한 순간을 지나쳐야만 했다.
나는 잠시 신선한 공기를 원했지만 내 생각과는 다르게 창문을 두고 어떤 사람이 하는 일로 인해 주변에도 온통 그 공기를 오래 함께 해야 한다는 게 어느 날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하는 삶과도 같다는 생각을 교차하며 잠시 창문을 열고 신호등을 하나 지나칠 때쯤 바뀌는 공기에 막힌 코를 날리며 숨 쉴 수 있었다.
내가 책을 읽고 필사하는 이유가 떠올랐다. 가끔씩 사람들은 내게 묻는다. 글쓰기를 어떻게 하는지, 배웠는지, 하지만 나는 매일 쓰는 것 외에 독서와 필사를 꾸준히 한다. 일상이 바쁘기에 잠시 책을 펼치고 작가와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다시 글을 쓰게 되고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게 된다.
일상에서 내 마음과 다른 일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그것을 버리고 선택하는 것, 잠시 스칠 여유를 내게 주는 것이다.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 테스의 사상은 그의 제자인 플라톤의 기록에 의해 전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당시 플라톤의 집은 부유했고 남들처럼 이루어지는 자제들의 고급 교육을 받았지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자상하고 냉철하게 내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던 플라톤이 길가에서 “사람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부터 알아야 한다.” 고 연설하는 소크라테스를 보던 순간부터 소크라테스의 제자가 되며 그의 삶을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지성인이 될 수 있는 인문과 지혜로 철학의 옷을 걸치며 아름다운 대가들이 될 수 있었다.
늘 전하고자 하는 ‘지혜의 옷’을 입는 가정과 일상에서의 교육이 바로 위의 글에 녹아있으며 내가 찾던 세상을 아이들에게 펼칠 수 있는 것이 내가 바라는 가장 큰 소망이다.
흔들리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주변을 살피는 마음에 대한 3가지를 찾을 수 있다.
1. 자신과 함께하는 주변 인맥을 관리하기
내가 누구에게 감사를 전해야 하고 부탁을 들어주어야만 인정받는 관계에서 벗어나 내가 그를 보며 비전을 꿈꿀 수 있는 내게 도움을 주고 내가 배울 수 있는 좋은 사람을 곁에 두고 관계망을 구축하라.
2. 일상과 주변의 환경을 다시 짜라.
의, 식, 주 이 모두 내가 생각하고 가야 하는 시간에 맞추어 나의 중심으로 바꾸며 내가 해야 할 것들을 우선에 두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기적일 수 있으나 최대한 내가 해야만 하는 것들을 우선에 두어야 하나를 바꾸고 배울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
3. 실패라는 단어에 질문을 두면 나약해진다. 안 되는 이유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생각을 오래 하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처나 부끄럽다는 마음을 스치고 이럴 때는 마음먹은 일을 그냥 하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저력으로 쌓이는 시간이 모이는 것이다.
이렇게 내가 살아가는 마음의 방향을 바꾸는 것부터 시도하고 좋은 언어와 책을 통해 깨달음과 가야 할 방향을 찾는다는 사실은 ‘당신은 어떻게 그 일을 실천하고 계신가요?’라는 질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어제와 다른 변화하는 삶으로 살게 되는 나만의 실천과 이루고 싶은 일을 하며 살게 되는 명확한 과정이 될 수 있다.
브런치 오늘의 인문학 라디오 낭송 (5분 46초)
어제 보다 오늘 조금 더 나아진다는 것
나를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글 출처 김종원 작가의 카카오 채널 생각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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