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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Aug 29. 2023

아이의 행동과 태도를 변화시키는 안정된 부모의 시선

오늘의 인문학 낭송 (4분 36초)


중년이 되면 뒤늦게 깨닫는 진리

한 사람을 눈에 담고 사는 사람

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잘 자란 아이들이

어른이 된 후에도 잊지 못하는 부모의 말

하루 한 장 365 내 아이 성장 일력 자녀의 낭독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여름 방학을 시작하며 큰 아이가 학교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사물함을 잘 비웠는지 학교에 다녀오고 싶어 했다. 요즘 비가 내리는 관계로 굳이 가지 않기로 했고 며칠 후 다시 엄마를 향해 다가와 이렇게 질문했다.


“엄마. 제가 학교에 다녀오고 싶어 했던 딱 하나 마음에 걸리는 이유가 있었어요. 집 주소랑 전화번호랑 개인 인적사항이 쓰인 용지가 있었는데 잘 치워졌는지 그게 자꾸 생각나서 학교에 꼭 다녀오고 싶었거든요. 어쩌죠? 그 종이가 남아 있었으면요”


“그래? 그럼 오늘 오후에라도 가 볼까?”


“ 그러나 그 사이 다른 학생이 사물함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긴해요”


“아하.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인데도 학교에 가고 싶어 했던 이유가 바로 그거였구나. 엄마 생각으로는 늘 섬세하고 꼼꼼한 우리 딸이 그 종이 한 장을 남겨두지 않고 말끔하게 정리했을 것 같아. 아마 네가 잘 치우고 왔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조금 시간이 지나자 아이도 안심이 되는지 엄마가 그렇게 말해줘서 자신도 더 찜찜해하지 않고 안심할 것 같다며 마음과 시선이 평온하게 이동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전 같았으면 나는 이렇게 말하질 못했다는 게 지금 내가 이 글의 주제로 옮겨 볼 수 있는 사소하나 절대 사소하지 않은 나의 변화라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지점이 되는 거다.


“야. 너는 나이가 몇 살인데 그런 걸 아무 곳에나 흘리고 다니면 되겠니? 정신을 바짝 차리고 다녀야 할 거 아냐. 도대체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니면서 이제 와서 또 학교에 가자는 말이 나오냐” 뭐 등등 대충 아이의 마음을 읽지 못해 일어난 결과와 문제점만을 꼬집는 내 말투와 태도가 부모의 입에서 단 한마디만 나와도 아이는 어떤 말로 공격할지 먼저 이렇게 방어해야 하는지 미리 계산하는 악순환이 생겼을지 모르는 아이의 사춘기 부모가 자주 반복하는 나쁜 경험에서 다른 나를 찾아가는 일상이 라고 볼 수 있는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


5년여 인문학의 대가 김종원 작가님의 글과 말과 수많은 책과 공간 사이를 오가며 비로소 아이에게 말하는 연습이 입을 통과하며 한 문장씩 나오는 기적 같은 말의 서랍이 열리고 있음을 실감한다. 늘 작가님처럼 1분 1초의 순간을 가득한 날의 영감 속에 내 삶에 분투하는 독서와 글쓰기 필사와 낭송을 하며 아이들 앞에서 내가 무엇을 하는 당당한 엄마였기에 이제는 무엇이 닥쳐와도 내가 생각하는 법을 통해 하고 싶은 보다 좋은 말에 조금씩 가까워진다.


1. 글 쓰는 태도를 찾게 하는 매일의 필사

2.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기를 실천하는 낭독과 글쓰기

3. 자기의 지혜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단어를 발견하기


생명으로 써 내려간 읽고 보고 생각하고 멈추어 나에게로 가져와 실천하는 유일한 독서는 아이와 부모 엄마를 살게 하고 바뀌게 한다. 지성과 대가가 소개하는 가장 뜻깊은 일상의 자본이며 인간과 삶의 가치를 둔 영원의 선물이다.


2023.8

말할 수 없었던 부모의 속마음 김종원 작가님과 (스몰빅 클래스) 인문학 강의를 함께 하세요.~

https://youtu.be/QWKVrH7USOA?si=2t6LQmFICeDQl8VH

<진짜 부모 공부> 김종원 작가님 신간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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