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문학 낭송 (10분 38초)
금에는 금박을 입히지 않는다
쉽게 자신의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 사람에게 가라
엄마들 모임에서 반드시 걸러야 할 15가지 유형의 사람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자녀의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아무리 생각해도 하지 않아도 가장 가까운 순간에 보고 싶지 않은 지성의 글이 내겐 없었다. 4년이 흐르는 바람 앞에서 질문해도 나는 이제껏 그런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일이 덕분이라고 말하며 생각하는 방향이 달라진다고 해도 덕분에 나는 마음이 아파서 좋았다고 나는 괜찮다며 그게 행복이라고 말할 사람이 있기는 할까. 하루 중 24시간 내내 여러 갈래의 길에 서며 단 한 번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치열한 내 순간의 전투는 그리 쉽게 이루어지지 않으며 내가 가야 할 가장 극명한 충돌을 만나는 순간순간들이라서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의 가치에서 도무지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그저 지나칠 수 없는 꼭 가야 하는 길에 내가 있어 가능한 일이 있다. 가끔 이런 거절의 답신을 할 때가 드물게 있으나 고향 같은 출판사에서 협찬 도서 리뷰 제안을 DM으로 받으며 나는 더욱 선명해지는 나를 볼 수 있었다. 그래 나는 단 하나의 지성을 품은 그 자리의 빛일 때 가장 근사한 나다. 한 작가님의 글과 책을 보며 어찌 다른 작가의 책을 들어 그 책을 풀 듯 읽어 내 공간에서 소개할 수 있을까. 그 출판사에서 전하는 유익한 글을 카드 뉴스로 공유하거나 각종 도서 이벤트를 전하기도 하지만 그건 다양한 과정의 언어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라서 앞으로는 내가 생각한 대로 지성의 모든 순간을 전하는 것이 내가 소망하는 아이와 엄마를 위한 또 하나의 세계로 이어나갈 테니까.
위에서 언급한 제안을 받을 때 내 가치를 내가 정하게 되는 본질이 섞이지 않은 투명한 유리 알처럼 글로 서 보고 말하며 빛나는 삶을 쓰는 한 사람이니까. 사지의 팔과 다리와 머리 몸통으로 느껴야 한다. 손과 두 눈의 시력 까지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희미해지는 중년의 모든 순간이 하나하나가 되어 비로소 모일 수 있는 섬세한 조각들처럼 그렇게 아파하는 순간을 스치고 보내며 먼 길을 따라 다시 내 길에 선다. 이제는 육아가 잔부가 아닌 자아를 찾는 것에서 벗어나는 막다른 인생과 주변 어르신들을 맞이하는 생의 길목도 중년의 나날에 찾아온다.
결국 나 다. 잘 못 살았던 것도 잘 살고 싶어 몸부림치던 그날의 무엇도 아이들의 엄마도 나였으며 언제나 내가 나와 함께 하는 내면의 바람이라는 존재 그 자체였다.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글이 있는 곳이라면 세상의 흔들리는 것에서 내면과 정서를 잠재울 수 있다는 지성과 희망이 곧 나를 살게 하는 생명이며 중심의 힘이다.
굳이 꽃이 되지 않아도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지나온 길을 다시 지우고 쓸 수 없는 일이 결국 삶이며 나의 인생이다. 그러므로 나는 결이 다른 지성에 고민하고 갈망하는 사람의 길이 그토록 그리우며 지울 수 없을만한 바로 오늘! 이자 지금 이 순간이 언제나 소중할 수밖에.
2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