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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유를 찾아 떠나는 축복

브런치 오늘의 인문학 라디오 (16분 16초)

by 김주영 작가

신간 매일 인문학 공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길

글 출처 김종원 작가의 카카오 채널 생각 공부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이 계속됩니다.

노래 김종원 공동 작사

아이콘 아임 오케이


매일 같은 공간을 이동하는 둘째는 주말이면 그래도 외출할 곳이 없는지 묻는다. 마트 가는 일 외에 잠시 할머니 댁에 가는 일 외에 특별히 갈 곳이 없어 늘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던 주말 축구교실을 그리워한다. 예비 중학생이다 보니 학원 수업이 토요일에도 이루어지고 끝나는 점심시간에 맞추어 근처 식당으로 이동하기를 계획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 애호박 작물을 키우는 단지가 있어서인지 미네랄이 풍부한 ‘애호박 국밥’이라는 음식이 맛집으로 소문이 나있다. 아이들 어릴 때는 가지 않았지만 이제 성장하다 보니 최근에는 가끔씩 방문하는데 이곳도 원조 맛집이 따로 있다. 한적한 시골 읍내? 에 3대째 이어지는 식당인데 이곳은 갈 때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게 인상적이다.


근처 다른 식당을 두어 번 갔지만 오늘은 원조집으로 이동을 했고 시간이 12시가 채 되지 않았지만 역시 줄이 즐비하게 서 있었고 번호표를 받으며 먼저 온 대기 인원이

‘10팀’이었다. 돌아갈까 말까를 망설이다가 아이에게 물었다.

“이것도 기회인데 기다렸다 먹고 갈까?”

“네, 왔으니 기다려서 먹고 가요. 엄마”


대략 30분쯤을 길에 서서 기다리다가 식사를 했고 다행히 조미료 맛이 나지 않고 입이 개운한 맛에 기다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애호박을 송송 가득 썰어 넣고 식육식당이다 보니 직접 돼지고기를 썰어 국에 사용하여 신선하고 얼큰해 보이나 맵지 않아 좋았다. 그러나 나는 밥 따로 국 따로가 좋은데 꼭 국에 밥이 말아서만 나온다는 사장님의 원칙 그 방식대로만 주문이 된다고 했다. 한꺼번에 한 그릇을 다 먹지 못하는 나는 거의 남겼으나 국이 시원하고 입이 개운해서 겨울철 맛집을 기다려서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맛보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자 기다리던 ‘매일 인문학 공부’ 책이 배송되어 있었고 삭막한 겨울을 보며 돌아오는 정서에 울창한 숲이 그려진 초록한 김종원 작가님의 신간 이 우리를 반겨주고 박스를 개봉하고 아이들과 함께 낭송을 하고 필사부터 시작했다.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며 일상의 인문학 사색 놀이가 식어가고 희미해지는 일상탈출이 되는 빛나는 선구자이며 희망을 주는 일에 눈물이 나도록 감사를 전하게 된다.


아이들이 게임을 해도 늘 즐겁지만은 않은 일상, 어른들의 세계도 단조로울 수 있는 시간, 지금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인문학 공부를 시작하며 사색으로 끝낼 수 있도록 인문학의 대가 김종원 작가님이 내주신 깊은 내공을 통해 길고도 먼 인생의 여정길을 떠날 수 있도록 오래 더 깊고도 넓은 시간을 나와 아이들에게 특별하게 선물한다.


2021.1.31

치유의 숲처럼 치유의 공간입니다.

https://cafe.naver.com/globalthi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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