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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May 20. 2024

부모에게 좋은 말을 많이 듣고 자란아이는 무엇이 다른가

인문학 좋은 글 낭송

https://youtu.be/QbTehOG0AxY?si=-eD4vKSSH4cwaiWk

김종원 작가님 오늘의 글 낭송 안내

1. 결국 성실한 사람이 모든 것을 갖게 된다

2. 선택할 것이 없어야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다

3. 면허증이 있지만 운전은 하지 않겠다고 말한 이유

4. 오은영박사가 말하는 유독 예만한 사람들의 3가지 특징

5.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잘 자란 아이들이 어른이 된 후에도 잊지 못하는 부모의 말

6.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21분 38초)


얼마전 요즘 보기 드문 아가의 첫 돌 떡과 타월 선물이도착했었다. 바로 옆집 어르신의 1남 2녀 자제분 중 아드님께서 조금 늦깎이로 결혼해 귀한 아들을 낳은 거니 내가 알기로 벌써 2대 독자는 되는 거다. 서울에서 법조계 일을 하고 있어 오래 함께 살아도 아드님을 거의 본 적이 없는데 잠시 만날 때 말씀하시는 할머니의 친손주 자랑에 기쁨이 가득해 보이신다. 얼마나 좋으실까.


초인종 소리에 나가보니 다음 달이 돌인데 잔치를 할 식장이 없을 정도로 4월에 행사가 많은 봄이라 미리 고향집에 내려와 치르셨다며 아가 이름과 엄마 아빠 이름까지 쓰여있는 아기자기한 떡을 주고 가셨다. 어쨌든 이런 귀한 떡을  그냥 받을 수 있나 아기에게 꼭 필요한 첫 시작이자 걸음이 되기를 지성의 선물인 김종원 작가님의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에 그림책 동화 <나에게 들려주는 예쁜 말>을 골라 행복한 마음까지 작게나마 담고서 전할 수 있으니 (극구 사양하시는데) 이 얼마나 감동적 순간이 탄생하는 건가


언니네 조카가 일본으로 가기 전 친정 아빠께 방문해 오후 늦게 병원 면회를 하며 아빠의 말과 정신에 활력을 드리고자 휴대폰으로 내게 영상 통화를 걸어 집에서 있는 편한 내 모습을 보며 내가 예쁘다. 예뻐졌다며 예뻐진 나를 계속해서 언급해 주신다.


“아빠. 사람들이 저를 보면 안 본 사이 내가 아빠를 더욱 닮아졌다고 해요. 역시 아빠 닮아서 제가 점점 더 예뻐지나 봐요. 예쁘게 낳아주셔서 감사해요. 아빠 하트 하트 하트”라며 아쉬운 마음을 대사해 내가 손가락 두 개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자 아빠도 아직 덜 깬 의식대로 손가락 두 개를 오므리며 세상에 없는 하나의 하트를 만들어 주신다.


귀여운 아빠. 아가 같은 아빠. 세상에서 제일 멋진 아빠 언제 봐도 항상 같은 마음으로 나를 여겨 주사는 아빠. 늘 나를 예뻐해 주시는 아빠. 아빠의 존재만으로도 기다려지는 아빠 보고 싶은 내 아빠.


아가들은 점점 자라고 부모는 다시 작은 아가가 되는 길에 접어든다.누구나 그렇게 태어나고 그렇게 늙어진는 삶과 인생길 매일 나로서 살고 태어나고 죽어서도 죽지 않은 현실의 지성으로 내 삶의 다른 결을 부르며 살아간다. 또 힘을내며 지우기를 반복 그냥 아늑하지 않아 또 아득한 미지의 길을 향하여.


202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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